반기 최대실적 거둔 우리은행..사상 첫 중간배당 1100억 푼다
단기 매물부담에 주가 하락
우리금융지주가 사상 첫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하지만 23일 동양생명이 우리은행 주식을 대거 팔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원 수준의 중간배당을 확정했다. 총액은 1100억원이다. 2019년 창립 이후 첫 중간배당 결정이다. 금융당국의 코로나19 배당 제한이 풀린 데다 올 상반기 1조4000억원의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세우면서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국의 자본관리 권고가 지난 6월 말로 종료됐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 지속 등 종합적인 판단으로 배당금 수준을 정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의 과점주주 중 한 곳인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지분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주식 2704만주에 대해 처분 결정을 내리고 23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방식은 주식시장 시작 전 장외 대량매매(블록딜)였다. 처분 금액은 3015억원으로 자기자본(3조925억원)의 9.7%에 해당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주관사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수요조사를 거쳤고 매입 주체는 국내외 60여 개 기관투자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앞서 미리 자본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인수 시점인 2016년 12월 이후 동양생명 배당금을 포함한 우리금융 투자 수익률은 3%대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도 남아 있어 단기적인 주가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오버행(매도 대기 물량) 이슈로 전날 대비 3.9% 하락했다. 예보는 지난 4월 지분 2%를 매각했고 현재 15.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문일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시중은행선 1%도 힘든데"…저축은행 3년 2.65%까지 나왔다
- 거리두기 `死단계 쇼크`…종로 마포 음식점 매출 반토막 났다
- 반기 최대실적 거둔 우리은행…사상 첫 중간배당 1100억 푼다
- 원자재·중간재값 상승…스태그플레이션 우려
- 정부 `실업급여 삭감` 개정안 입법예고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아리셀 화재 충격 ‘일파만파’ 다시 보는 중대재해법 [스페셜리포트]
- 민희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첫 경찰 조사...“업무상 배임, 말이 안 된다” [MK★이슈] - MK스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