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최대실적 거둔 우리은행..사상 첫 중간배당 1100억 푼다

문일호 2021. 7. 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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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우리銀 지분 팔자
단기 매물부담에 주가 하락

우리금융지주가 사상 첫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하지만 23일 동양생명이 우리은행 주식을 대거 팔면서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우리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원 수준의 중간배당을 확정했다. 총액은 1100억원이다. 2019년 창립 이후 첫 중간배당 결정이다. 금융당국의 코로나19 배당 제한이 풀린 데다 올 상반기 1조4000억원의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세우면서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국의 자본관리 권고가 지난 6월 말로 종료됐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 지속 등 종합적인 판단으로 배당금 수준을 정했다"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의 과점주주 중 한 곳인 동양생명은 우리금융 지분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서기도 했다. 동양생명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 주식 2704만주에 대해 처분 결정을 내리고 23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방식은 주식시장 시작 전 장외 대량매매(블록딜)였다. 처분 금액은 3015억원으로 자기자본(3조925억원)의 9.7%에 해당한다. 이번 지분 매각은 주관사 JP모건과 골드만삭스가 수요조사를 거쳤고 매입 주체는 국내외 60여 개 기관투자자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앞서 미리 자본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분 인수 시점인 2016년 12월 이후 동양생명 배당금을 포함한 우리금융 투자 수익률은 3%대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도 남아 있어 단기적인 주가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오버행(매도 대기 물량) 이슈로 전날 대비 3.9% 하락했다. 예보는 지난 4월 지분 2%를 매각했고 현재 15.2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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