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Y] 코로나19, 그리고 위기의 가수들

강경윤 2021. 7. 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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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확산세로 돌아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됐던 가수 나훈아, 미스터트롯 등 대형 콘서트들이 결국 연기됐다.

당초 대중문화 콘서트는 클래식, 뮤지컬과 달리 관객들을 단 99명으로 제한하는 엄격한 거리두기 정책으로 대중가수들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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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다시 확산세로 돌아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됐던 가수 나훈아, 미스터트롯 등 대형 콘서트들이 결국 연기됐다.

당초 대중문화 콘서트는 클래식, 뮤지컬과 달리 관객들을 단 99명으로 제한하는 엄격한 거리두기 정책으로 대중가수들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지난 14일, 대중음악 공연장은 관중 규제가 대폭 완화돼 최대 4000명까지 관객들을 받을 수 있게 되었지만, 다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상황 탓에 가수들은 눈물을 머금고 공연 취소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가수 나훈아가 대중가수 콘서트 강행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마스크 착용, 음식 섭취 금지, 좌석 띄우기, 함성 금지 등 공연장 방역에 대한 자구책을 세웠지만 현 상황에서는 콘서트는 제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연을 중심으로 했던 가수들과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시름도 깊어진다.

지난 2월 가수 호란은 라이브클럽을 단속한 마포구청을 향해 거칠게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당시에는 거리두기 정책만 완화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완화된 거리두기 정책을 반가워했던 가수들은 다시금 공연을 취소하는 상황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콘서트를 할 수 없어진 게 아니냐'는 한탄도 이어진다.

관객과 대면하는 콘서트 대신, 온라인 라이브 공연을 하는 방안도 대두됐다. 하지만 음악계 내부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제작 비용은 높은 반면 온라인 라이브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만족도는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윤동환 부회장은 "지난해엔 온라인 공연이 꽤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거의 없어졌다. 현실적으로 손해가 너무 큰 데다 라이브 공연의 장점을 살리기 어려운 온라인 공연에 대한 관객들은 수요는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뮤지션들은 대중문화 공연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모든 활동이 멈춘 셈이다. 공연을 재개할 수 있을 때까지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버티고 견뎌야 하는 대중음악 종사자들은 지금 상황이 막막하기만 하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만 해도 희망이 조금은 보이는 듯했는데 지금은 정말 막막한 상황"이라면서 "가수든 기획사든 어떻게든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생존의 기로"라면서 절박한 현실을 토로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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