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막내 17살 김제덕, 예선 1위로 3관왕 티켓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 막내들이 새 역사에 도전합니다.

남자 양궁대표팀의 '천재 막내' 17살 김제덕은 여자대표팀 막내 안산과 짝을 이뤄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 도전에 나섭니다.

김제덕은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 예선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88점을 쏴 64명의 출전선수 중 1위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김제덕은 대표팀 맏형 오진혁과 에이스 김우진을 모두 제치고 3관왕 도전 티켓을 따냈습니다.

오진혁은 681점으로 3위, 김우진은 680점으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초반 무서운 집중력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선 김제덕은 후반전 마지막 6엔드를 앞두고 김우진에게 2점 차로 쫓겼습니다.

하지만 김제덕은 베테랑 못지않은 집중력을 발휘해 마지막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오히려 추격전을 펼친 김우진이 8점 2개를 쏘는 등 마지막에 흔들렸습니다.

도쿄올림픽부터는 남녀 개인전·단체전 금메달 4개에 혼성단체전이 추가돼 양궁에 걸린 금메달이 5개로 늘었습니다.

한국 대표팀은 랭킹 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 각각 1명에게 혼성전에 출전할 자격을 주기로 했습니다.

예선전이지만 한국 선수들에겐 사실상 메달 결정전과 다름없었습니다.

김제덕은 여자 랭킹라운드 1위를 차지한 안산과 함께 내일(24일) 오전 9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혼성 단체전에 나섭니다.

김제덕은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도 출전해 사상 첫 3관왕을 노립니다.

남자 양궁은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른 단체 예선에서 2천49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혼성 단체전도 1천368점으로 1위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성 기자ys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