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동양생명, 우리금융 지분 모두 팔았다
주관사 골드만삭스·JP모건
[본 기사는 07월 23일(14:3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전량 매도했다. 약 5년 만에 우리금융지주 과점 주주에서 빠지게 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우리금융지주 지분 270만4000주를 3015억원에 매각했다. 갖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처분하게 된 것이다. 회사 측은 "제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 재원 마련이 필요했다"고 처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블록딜을 통해 이뤄졌다. 우리금융지주와 주관사 골드만삭스, JP모건은 전날 장 마감 직후 블록딜 수요예측에 나섰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제시받은 가격은 전날 종가(1만1650원) 대비 3~4.9% 할인된 수준이었다. 약 60여 곳의 기관들이 해당 물량을 주당 1만1150원에 받아갔다. 전날 종가 대비 약 4.3%의 할인율이 적용된 셈이다.
동양생명이 투자 자금을 회수한 것은 5년 여 만이다. 지난 2016년 12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사들인 뒤 과점 주주 지위를 유지해 왔다. 현재 국민연금관리공단을 비롯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등이 우리금융지주 주주로 등재돼 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최대 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지분 15.2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우리금융 지분 2%(1444만주)를 블록딜 시장에서 처분하며 지분율을 소폭 낮췄다. 당시에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JP모건 세 곳이 실무를 맡았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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