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은 곧 동기부여" 올 시즌 메이저 우승컵만 4번 놓친 우스트히즌의 희망가

김현지 2021. 7. 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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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그를 보고 '비운의 사나이'라 부를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를 보고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할 것이다.

올 시즌 메이저 우승컵만 4차례 놓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의 이야기다.

올 시즌 아쉬움이 더 큰 것은 그에게 무려 4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가 왔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2년 프로 전향 후 꾸준히 투어생활을 해 온 38살 우스트히즌에게는 최고의 시즌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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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실망도 했고, 좌절스러웠다. 하지만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한다.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됐다"

누군가는 그를 보고 '비운의 사나이'라 부를 것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를 보고 "'역대급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평할 것이다. 올 시즌 메이저 우승컵만 4차례 놓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의 이야기다.

지난 2002년 프로로 전향한 우스트히즌.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꾸준히 PGA 투어에서 활약한 그가 올해까지 쌓은 승수는 1승에 불과하다.

1승은 2010년에 기록됐다.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브리티시오픈)'에서다. 깜짝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이 우승이 우스트히즌의 마지막 우승이다. 뿐만 아니라 아직 미국 본토에서 기록된 우승도 없다.

그에게 우승 기회는 많았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 그랬다. 한 시즌에 메이저 우승만 2차례 기록한 적도 2015년과 올해, 벌써 2번째다. 지난 2015년 'US오픈'과 '디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올해는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준우승했다.

올 시즌 아쉬움이 더 큰 것은 그에게 무려 4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가 왔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 한 차례도 잡지 못했다. 특히 막판에 힘이 빠지며 우승과 멀어졌다.

지난 7월 19일 막을 내린 '디오픈'에서는 3일 연속 선두를 달리며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최종일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고,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한다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그러나 결국 우승은 무산됐다. 올해 메이저 대회 톱3만 벌써 4번째. 지난해 9월에 치러진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US오픈' 3위 와 올해 치러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 이번 '디오픈 3위까지. 그는 번번이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반복되는 우승 경쟁 속 패배. 희망 고문의 굴레 속에서 계속해서 쓴맛을 본 우스트히즌. 그도 사람인지라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었다.

그는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우승자인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메이저 우승을 위한 경기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예를 들자면 실수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실수를 하더라도 놀라운 파세이브를 보여줬다"고 하며 "반면, 나는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특히 예상보다 대회 기간 동안 날씨가 더 좋아 경기하기 좋은 환경이었던만큼 실망은 물론 좌절감까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우스트히즌은 실망과 좌절, 아쉬움에 빠져 주저 앉기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택했다. 그는 "실망보다는 동기 부여에 더 무게를 두겠다"고 하며 "돌아보면 멋진 한주였다. 다음 메이저 대회에서는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매번 메이저 대회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해 '비운'이라는 딱지도 붙는다. 그러나 2002년 프로 전향 후 꾸준히 투어생활을 해 온 38살 우스트히즌에게는 최고의 시즌으로 손꼽힌다. 세계 랭킹은 9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자신의 가장 높은 세계 랭킹 기록이다.

우스트히즌은 "이제야 막 일이 풀리기 시작한 것 같다. 골프장에서 최대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골프 자체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우스트히즌은 22일 미국 미네소타 TPC 트윈시티에서 막을 올린 3M 오픈에 출전했다. 그는 지난 디오픈의 아쉬움을 훌훌 털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에 도전한다. 대회 첫날 그는 3언더파로 선두 그룹과 4타 차 공동 15위로 순항했다.(사진=루이 우스트히즌)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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