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훔쳐 가지 마세요'..中 물난리 속 주인의 애원

중국 허난성 성도 정저우가 이른바 '1천 년만의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가운데 사람들이 침수된 주류 판매점의 술을 훔쳐 가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23일 보도했습니다.

명보는 중국 인터넷매체 망이신문의 영상을 인용해 정저우의 한 주류 판매점이 침수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어 술을 훔쳐 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가게가 침수되면서 일부 술은 물에 휩쓸려 나가 진흙탕 속에서 파묻혔습니다.

행인의 목격담에 따르면 지난 21일 침수된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바닥에는 술을 쓸어 담은 가방들이 놓여있었습니다.

또 술 수십 상자가 홍수에 휩쓸려 진흙 속에 파묻히자 사람들이 이를 가져가기 위해 앞다퉈 몰려들었습니다.

이에 해당 가게 여주인이 사람들에게 제발 술을 가져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모습을 많은 이들이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일부 네티즌은 떠내려간 술 상자를 찍어 올리면서 득의양양하게 "마오타이를 주우러 갔다"고 자랑했습니다.

중국에서 마오타이 1병의 가격은 한화로 수십만 원에 달합니다.

(사진=홍콩 명보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