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바나 괴질' 배후 규명에 빈라덴 추적 CIA 요원 투입

유영규 기자 2021. 7. 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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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수십 명의 해외 파견 관료들이 원인 불명의 공격을 당하자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IA 대변인은 "번스 국장이 정체불명의 질환을 겪고 있는 요원들을 살피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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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번스 미국 CIA 국장

미국은 전 세계에 파견된 외교관과 정보기관 요원들에 '아바나 증후군'이 잇따라 발견되자 오사마 빈라덴을 추적했던 베테랑 전문가를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년간 수십 명의 해외 파견 관료들이 원인 불명의 공격을 당하자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요원은 CIA 소속으로 신원은 여전히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번스 국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공격의 배후 규명과 미국 요원 치료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번스 국장은 NPR과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관료들이 아바나 신드롬을 겪었고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취임 후 넉 달 동안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해 이 사건의 모든 것을 훑어보고 누가 저질렀는지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사건 대응을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에는 각 정보기관의 전문가와 정보 분석원, 의료 전문가 등이 포함돼 활동 중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태스크포스(TF)를 맡게 된 CIA 요원은 10여년을 정보 분석 업무를 수행하면서 2001년 9·11 테러의 배후인 오사마 빈라덴과 알카에다 추적에도 경험이 있다고 WSJ가 전했습니다.

오사마 빈라덴은 거의 10년에 걸친 추적 끝에 2011년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미 해군에 의해 사살당했습니다.

CIA의 한 전직 요원은 "CIA가 초기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서툴렀다"라며 "그러나 번스 국장이 취임하고 나서 최고 요원을 투입하는 등 전력을 기울이면서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전·현직 정보 요원들 사이에서는 배후로 러시아를 의심하지만, 러시아 정부가 부인함에 따라 여전히 단서를 추적 중입니다.

아바나 신드롬이라는 이름은 지난 2016년 주쿠바 대사가 감염된 게 처음 보고되면서 붙었습니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에 따르면 아바나 신드롬 증상은 어지러움과 심한 두통, 메스꺼움, 인지 장애 등입니다.

CIA 대변인은 "번스 국장이 정체불명의 질환을 겪고 있는 요원들을 살피고, 원인을 파악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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