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 복당' 제동..중앙당의 선택은?
[KBS 대구] [앵커]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범야권 대통합을 위해 탈당자들의 일괄복당 방침을 밝혔죠.
하지만 일선 시도당에서는 역시 내년 열리는 지방선거를 감안해 복당 신청자 상당수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습니다.
중앙당이 시도당 결정을 그대로 수용하든, 번복하든 파장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 6월 28일 :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당에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크게 문호를 열 것이고."]
내년 대선을 겨냥해 국민의힘이 천명한 이른바 '일괄 복당' 방침.
외연을 넓히려는 목적입니다.
이달 초 별도의 기간까지 정해 복당 신청을 접수했습니다.
복당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에서 대구시당은 3명, 경북도당은 11명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상습 탈당자들에 대한 당원협의회의 거부감 때문입니다.
[이만희/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 : "탈당과 복당 이런 걸 반복한 분들도 계시지만, 각 지역 당협의 의견을 존중했고..."]
국민의힘 전국 17개 시도당의 상황은 엇비슷합니다.
과거 탈당 과정에서 생긴 감정의 골이 당협 단위에서는 여전한데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또 탈당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당원협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복당시키면 미래의 분란 소지를 또 만들어 놓는 거예요. 이분들이 들어와서 또 나한테 공천 달라고 그럴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동안 꾸준하게 당에서 열심히 일해와서 공천 신청한 사람들은 또 뭐냐 이렇게 되는 거예요."]
대선과 지방선거 양자택일 상황에 놓인 국민의힘 지도부.
시도당의 복당 심사 결과를 수용할지, 번복할지는 오는 26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김영재 기자 (ch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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