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분기 '깜짝 실적'..현대차 매출 30조 돌파·기아 영업익 10배↑

정치연 입력 2021. 7. 22. 16:45 수정 2021. 7. 22.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가 2분기 매출 3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8.7% 늘어난 30조3261억원, 영업이익은 219.5% 증가한 1조8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기아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872억원이다.

작년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며 영업이익이 1452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해 10배나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2분기 매출 3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219.5% 증가하며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 역시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2분기 최대 실적에도 현대차·기아는 하반기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도체 부품 수급 문제가 지속되는 데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하반기 시장 전망이 녹록지 않아서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8.7% 늘어난 30조3261억원, 영업이익은 219.5% 증가한 1조8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 매출은 역대 2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받았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동기 대비 8.2% 하락한 1121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글로벌 도매 판매 증가와 인센티브 감소 효과로 작년보다 1.9%포인트(P) 낮아진 81.1%를 나타냈다.

제네시스 GV80.

수익성도 크게 높아졌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1조88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9.5% 급증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누렸던 2014년 4분기 이후 7년 만이다. 영업이익률은 6.2%를 나타냈다. 현대차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마이너스(-) 1.1%에서 4분기 4.3%, 올해 1분기 6%로 상승했다.

기아 2분기 영업이익은 1조4872억원이다. 작년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급감하며 영업이익이 1452억원에 그친 것과 비교해 10배나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8.1%까지 상승했다. 기아 매출은 18조339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1.3% 증가했다. 작년 기저 효과에 신차 판매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기아 K8.

현대차·기아는 “2분기 판매 믹스는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국 판매 회복으로 소폭 악화됐으나,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면서 “주요 국가의 백신 접종률 상승과 각국 정부 경기 부양책 지속 등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일부 품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신흥국 중심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2분기를 정점으로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완전한 정상화에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부족 상황이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 파트너십 추진 등으로 하반기 생산을 증대해 상반기 생산 차질을 만회할 계획이다. 대체 소자 발굴과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 등 선제 노력도 지속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대외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으나 주요 신차의 성공적 시장 안착을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 개선 추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지속해 입지를 강화하면서 환경 규제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