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낙연, 盧탄핵 반대했다지만..답하기 힘든 몇 장면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이낙연 의원이 무심히 바라보는 사진을 게시하며 "이것도 그럼 거짓이냐"고 지적했다. /사진=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표결했다"는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해 "탄핵 반대 표결에 참여했다고는 하더라도 탄핵에 무한 책임이 있기에 사과할 의무도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예비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수행실장을 맡은 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이처럼 밝히며 이 전 대표를 향해 "다음 몇가지 장면이 무엇인지 답변해 달라"며 추가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04년 탄핵을 반대하면서 찬성하는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스크럼을 짰던 장면, 이낙연 후보가 탄핵 찬성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서 당 지도부와 새벽에 전격적으로 본회의장에 진입했다는 보도, 또 당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이낙연 의원이 무심히 바라보는 사진도 그럼 거짓이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당시 탄핵에 반대한 의원들은 설훈 의원처럼 삭발을 하며 아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더 거세게 반대한 의원들은 온몸을 내던져 표결을 막았다"며 이 전 대표를 향해 "왜 탄핵에 반대하면서 탄핵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했는지 국민과 당원들에게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당시는 탄핵에 찬성한 것처럼 하고 이제는 탄핵에 반대했다고 말하는 것이 결국 이 후보의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답할 의무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탄핵 동참' 대국민사과를 위해 삼보일배를 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사례를 들어 "왜 이낙연 후보는 삼보일배를 하지 않았을까"라며 "답을 내리기 힘든 질문들로 이 글을 쓰면서 새벽 내내 잠도 못 이루고 많은 고민했다. 참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이낙연 후보가 2002년 노무현 후보의 대변인이었는데 그 후에 탄핵 과정에 참여를 했다. 2004년 노 대통령 탄핵 때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낙연 캠프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노무현 탄핵 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며 "이미 수년전 이에 대한 이낙연 후보의 분명한 입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팩트체크 없이 발언한 데에 이재명 캠프가 민주당의 정신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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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kjyou@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