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GG 사토의 비극 잊었나" 日언론, 2008 한국에 당한 굴욕 소환

이후광 2021. 7. 2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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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겐 13년 전 올림픽 준결승 한국전 패배가 여전히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아 있는 모양이다.

일본 언론이 일본 대표팀의 외야 수비 훈련을 보고 2008년 'GG 사토의 비극'을 떠올렸다.

그런데 매체는 "소속팀에서 해본 적 없는 수비 위치에서 악전고투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13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GG 사토의 비극을 직접 목격한 이나바 감독이 설마 같은 실수를 범하려고 하는가"라며 이나바 감독의 훈련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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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일본에겐 13년 전 올림픽 준결승 한국전 패배가 여전히 잊을 수 없는 악몽으로 남아 있는 모양이다. 일본 언론이 일본 대표팀의 외야 수비 훈련을 보고 2008년 ‘GG 사토의 비극’을 떠올렸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지난 19일부터 미야기현 센다이의 라쿠텐 생명파크 미야기에서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일본 ‘석간후지’에 따르면 이나바 감독은 훈련 초반 선수들의 멀티 포지션 소화 여부를 가늠하고 있다. 단기전 선수 기용 폭을 넓히기 위한 하나의 묘책이다. 그런데 매체는 “소속팀에서 해본 적 없는 수비 위치에서 악전고투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13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GG 사토의 비극을 직접 목격한 이나바 감독이 설마 같은 실수를 범하려고 하는가”라며 이나바 감독의 훈련법을 비판했다.

이날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3루수와 1루수를 맡고 있는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외야 수비를 연습했고, 니혼햄 파이터스의 코너 외야수 곤도 겐스케도 낯선 중견수에서 공을 받았다. 석간후지는 “무라카미는 외야에서 허둥거리며 수비 코치의 쓴웃음을 자아냈다. 곤도 역시 좌익수, 우익수가 주 포지션으로, 공식전에서 중견수로 나선 경험은 없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무라카미의 외야 연습에 대해 이나바 감독은 “실내에서 투수와 내야수가 함께 훈련 중이었기에 3루수를 볼 필요가 없었다. 대신 이 기회에 한 번 외야를 경험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며 “아마 실전에서는 나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어디까지나 수비 능력 확인 겸 런닝 연습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곤도의 중견수 연습은 만약을 대비한 플랜이었다. 이날 중견수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가 오른쪽 옆구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플랜B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 이나바 감독은 “외야 인원이 적기 때문에 여러 곳을 연습할 수 있도록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 선수를 기용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간후지는 13년 전 베이징올림픽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나온 외야수 GG 사토의 치명적인 실수를 떠올렸다. 당시 일본은 2-2로 맞선 8회말 이승엽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1루서 좌익수 GG 사토의 포구 실책으로 쐐기점을 헌납했다. 당시 사토는 고영민의 큼지막한 타구를 잘 쫓아갔지만, 마지막 포구 과정에서 공이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왔다. 국내 팬들에게는 허구연 해설위원의 “고마워요 GG 사토”라는 멘트로 익숙한 장면이다.

석간후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평소 우익수가 아닌 좌익수로 기용된 사토가 한국과의 준결승, 미국과의 3·4위전에서 모두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해 패했다”며 “당시 이 참극을 우익수에서 지켜본 사람이 이나바 감독이다. 대표팀에서는 정규시즌과 다른 시도는 하지 말아야한다고 인터뷰했던 그가 정책을 바꾸는 것일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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