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코로나 확진 75명으로 확산..조직위 "중도 취소 가능성 배제 안 해"

박은하·윤기은 기자 2021. 7. 2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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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5자 회담 재소집 합의
일왕의 올림픽 개회 선언에
'축하 문구 제외' 보도도
스가 "도전할 것" 완주 뜻

[경향신문]

도쿄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두고 대표팀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올림픽 중도 취소 가능성도 공식 거론됐다. 대회 개막 후에도 혼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1일 선수촌에 투숙 중인 체코 비치발리볼팀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체코 비치발리볼팀의 남성 선수 1명의 감염이 확인된 바 있다. 조직위가 올림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를 발표한 지난 1일 이후 감염자 수는 75명으로 늘었다.

도쿄의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32명으로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683명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8월 첫째 주 도쿄 지역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3000명 가까이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림픽 중도 취소 가능성도 공식 언급됐다.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더 많은 감염 선수가 나오고 개회식에 불참하는 스폰서가 늘어날 경우 올림픽을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올림픽 5자 회담을 다시 소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올림픽 5자 회담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대회조직위원회, 일본 정부, 도쿄도가 참여한다. 올림픽 취소 권한은 IOC에 있다.

앞서 일본 대표 기업이자 올림픽의 가장 큰 후원사인 도요타는 “이해하기 어려운 올림픽”이라며 개회식에 불참하고 올림픽 관련 TV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개회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의 숫자는 20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을 맞아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정상급 인사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몽골의 오윤엘덴 총리 등이 있다. 질 바이든 여사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대신 방일한다. 일본 경제단체 게이단렌 회장, 일본상공회의소 대표 등 재계 인사들도 잇따라 불참을 선언했다.

교도통신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2020 도쿄 올림픽 개회 선언 문구에서 ‘축하’라는 문구가 빠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일본 내 반대 여론을 의식한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21일자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가장 간단하고 쉬운 것은 그만두는 것이지만 정부의 역할은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와 유관중 축구경기 등을 개최한 영국의 사례를 들며 “해외 국가들과 (일본의) 감염자 수를 비교하면 전체 감염자 수가 (일본이) 훨씬 적다”고 말했다.

박은하·윤기은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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