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자 50%가 진단받는 갑상선 결절..암과는 어떻게 다를까

성진용 대림성모병원 부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 2021. 7. 2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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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갑상선 결절의 위험도 평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정확한 검사가 갑상선 초음파 검사인데, 초음파 상 보이는 결절의 특징을 기준으로 4개의 암 위험도 단계를 구분한다.

그러나 건강검진이 확대되고 검사 및 진단 기구가 발달하면서 많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됐고,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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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⑬갑상선결절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성진용 대림성모병원 부원장/사진=대림성모병원

우리 몸의 발전소라고 불리는 갑상선은 신진대사에 깊이 관여하는 중요한 신체 장기 중 하나이다. 갑상선은 호르몬을 분비해 신체의 대사 상태를 조절하고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갑상선 안에서 세포가 국소적으로 과하게 증식해 발생한 혹을 '갑상선 결절'이라고 한다. 검진 통계 상 수검자의 50% 정도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갑상선 결절의 대부분은 임상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약 5% 정도가 갑상선 암과 연관이 있다.
갑상선 결절의 위험도 평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정확한 검사가 갑상선 초음파 검사인데, 초음파 상 보이는 결절의 특징을 기준으로 4개의 암 위험도 단계를 구분한다. 위험도 단계가 높을수록 더 작은 결절에 대해서도 암 여부 확인을 위한 조직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조직 검사는 가는 바늘로 흡인하는 방식(세침흡인생검)과 특수 바늘로 조직의 일부를 잘라서 채취하는 방식(중심부생검 또는 총조직검사)이 있는데, 결절의 상태와 임상상황 등을 고려하여 두 가지 중 적절한 방법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다만 조직검사는 결절의 전부가 아닌 일부만을 채취해 분석하는 검사이므로, 검사 결과가 암인 경우와 암이 아닌 경우로 단순하고 확실하게 구별돼 나오지는 않는다. 조직검사 결과지에는 1~6단계가 표기되는데, ?1단계는 검체 부족 ?2단계는 암 가능성이 거의 없는 양성의 경우 ?3단계는 결과를 확실하게 정할 수 없는 경우 ?4단계는 여포암과 연관된 여포성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5-6단계는 악성이 의심되거나 확실한 경우이다.

먼저 암의 위험도가 낮고 크기가 작은 양성 결절은 치료가 필요 없지만, 양성 결절의 크기가 커서 목에 압박 증세가 있다거나 외모 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유발하는 독성 결절인 경우 등에서는 치료가 필요하다. 양성 결절에 대한 치료에는 기존의 수술적 치료 외에 에탄올 또는 고주파 절제술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사용될 수 있으며 수술이 가지는 원천적인 단점 (전신마취, 수술 상처, 갑상선기능저하 등)을 보완할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목에서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혹이 주변 조직을 침범하면서 목소리가 쉬는 등 많이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치료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건강검진이 확대되고 검사 및 진단 기구가 발달하면서 많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게 됐고,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진단된 암이 매우 작고 주변으로 번진 징후가 전혀 없는 경우 수술하지 않고 추적 관찰만 하는 것이 유용할지에 대한 많은 임상연구가 진행 중이며, 수술의 범위를 적절하게 줄이고자 하는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수술 시 절개 부위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길 수 있는 다양한 내시경적 수술법들도 발달하고 있다.

갑상선결절의 상당 수는 치료가 필요 없으며, 걱정할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치료가 필요한 갑상선 결절과 필요하지 않은 결절을 적절한 진단법으로 잘 구분해야 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최선의 치료법을 선택해 충분한 치료가 이루어지게 해야 할 것이며 이러한 과정에 있어 갑상선 전문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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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용 대림성모병원 부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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