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공장 있는 中 허난성에 역대급 폭우.."12명 사망, 20만명 대피"

박수현 기자 2021. 7. 21.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허난성에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저우시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공장도 있어 생산 차질시 상당한 경제적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요지시'를 내려 "각급 간부들은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신속히 재난을 예방하고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허난성에 6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중국 CCTV에 따르면,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시에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무려 758㎜의 비가 내렸다. 이곳의 연평균 강수량은 640㎜다. 특히 전날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에는 201㎜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1975년 시간당 최대 강수량(198㎜)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저우시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기면서 지금까지 20만명이 넘게 긴급 대피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지하철이 침수되면서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5호선에서만 약 500여명이 대피했으나, 이 과정에서 1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정저우시에 인접한 황하의 범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지 당국은 홍수 대응 태세를 최고치인 1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당국은 앞서 피해 지역에 인민해방군 730명, 무장경찰 1159명 등을 투입하고, 소방대원 6760명(연인원)을 배치했다.

설상가상으로 정저우시 서쪽에 있는 뤄양시의 이허탄댐은 붕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 당국은 성명에서 “댐에 20m 길이의 틈이 벌어져 언제라도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저우시에는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의 공장도 있어 생산 차질시 상당한 경제적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1년 7월 20일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물에 잠긴 거리를 헤쳐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중국 남부에서는 두 개의 태풍이 동시에 접근하고 있다. 7호 태풍 츰파카가 이날 새벽 광저우시 서쪽에 상륙해 폭우를 뿌리면서 광둥성 내 1000여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현재 대만 동쪽에 있는 제 6호 태풍 인파는 25일께 푸젠성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중앙 정부는 지난 4월 이후로 전국 24개 성·시의 282개 하천에서 홍수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9곳은 역사상 최대의 홍수 피해를 입은 상태다. 수도 베이징도 지난 7월 1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1961년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요지시’를 내려 “각급 간부들은 인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 신속히 재난을 예방하고 인명 피해와 재산 손실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수와 관련한 시 주석의 ‘지시’는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