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시켜준다더니..배우들 속여 '포르노' 찍은 발리우드 톱 여배우 남편 검거

인도 인기 여배우 실파 세티(왼쪽)와 남편 라지 쿤드라/사진=더선

[서울경제]

발리우드 톱스타 여배우의 남편이 영화 제작사를 설립한 뒤 계약한 배우들을 속여 포르노를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에 검거된 인도의 유명 여배우 실파 셰티의 남편 라지 쿤드라(45)가 포르노 제작 과정의 핵심 공모자로 지목됐다.

이와 관련, 뭄바이 경찰청장은 전날 성명을 발표하고 "라지 쿤드라는 이번 사건의 핵심 공모자로 추정된다"면서 "이에 대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고 상황을 전했다.

언론 보도를 보면 경찰은 최근 한 여성으로부터 '연기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해놓고 포르노를 촬영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하고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왔다.

쿤드라가 만든 영화 제작사와 계약한 배우들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 출연을 약속받은 뒤 당초 계약에 없던 포르노 촬영을 강요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쿤드라와 그의 형이 설립한 해당 회사는 현지 사이버 법망을 피하기 위해 영국에 설립됐다. 쿤드라는 현재 회사를 떠난 상태로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포르노를 포함한 외설적인 영상을 제작하거나 전송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해 최대 징역 7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쿤드라의 아내인 실파 셰티는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지난 2007년 리얼리티 TV쇼 '빅 브라더'에 출연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