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딸 "빚 져가며 모두 퍼줬는데, 똑똑히 기억해요..여성단체분들 어떻게 우리 아빠한테 그럴수 있나"

김경호 2021. 7. 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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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 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 시장의 아내 강난희씨와 그의 딸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고인의 아내 강씨에게 "박 시장님은 검사를 잠깐 하신 후 아주 유능한 변호사로 활동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때 돈 좀 벌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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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시장 딸 "아빠 주위에는 항상 도와 달라는 분들이 많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1주기 추모제가 열린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부인 강난희 씨가 추모제를 마치고 슬픔에 잠겨 있다. 뉴스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 법률 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 시장의 아내 강난희씨와 그의 딸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전 시장은 가족에게 많은 빚만 남겼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변호사는 고인의 아내 강씨에게 “박 시장님은 검사를 잠깐 하신 후 아주 유능한 변호사로 활동하신 것으로 아는데 그때 돈 좀 벌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물었다.

강씨는 “돈 잘 버셨죠. 건물도 사고 그랬다”며 “그렇지만 여러 시민단체에 전부 기증해버리시고, 1994년도에 전업 시민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하신 후로 집에 생활비를 전혀 갖고 오지 않으셨다. 제가 작은 사업을 해서 생활했다”고 답했다.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갈무리.
 
정 변호사는 “아무리 그래도 매년 수천만 원씩 주는 포스코 등 대기업 사외이사를 많이 맡으셨고, 10년 동안 서울시장을 하셨던 분이 그렇게 재산이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재차 질문했다.

그러자 박 전 시장의 딸 박모씨는 “아빠 주위에는 항상 도와 달라는 분들이 많았고 아빠는 그런 분들에게 빚까지 져가며 모두 퍼주셨다”며 “아빠가 남기신 빚은 그렇게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 중에는 여성단체분들도 있었던 것을 저는 똑똑히 기억한다”며 “그런데 그분들이 어떻게 우리 아빠한테...어떻게 그럴 수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 변호사는 “더 이상 물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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