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4호기 '조기 재가동'.."졸속 승인"
[KBS 울산][앵커]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신고리 원전 4호기가 예정 시기보다 열흘 정도 이른 내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갑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재가동을 승인했기 때문인데, 전력 수급을 이유로 원자력 발전소의 점검 절차를 졸속으로 진행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말 발생한 화재 이후 두 달 가까이 전력 생산이 중단된 신고리 원전 4호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신고리 4호기의 재가동을 전격적으로 승인했습니다.
화재 사고의 원인 조사가 마무리됐고, 안전점검 작업도 끝났다는 게 이윱니다.
다만, 여름철 전력 수급 상황을 감안해 평상시보다 행정적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탈핵단체들은 날치기 승인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래 예정된 것보다 열흘이나 앞당겨 급하게 승인한 것은 원안위가 전력 수급 문제를 내세운 산업통상자원부의 눈치를 본 것이며, 이 과정에서 면밀하게 이뤄져야 할 안전 점검이 부실하게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화재 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된 15일까지만 해도, 원안위는 신고리 4호기의 재가동 시점을 이달 말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발표 닷새 만에 재가동 승인이 이뤄진 겁니다.
[임영상/탈핵울산행동 공동대표 : “전기가 급하다고 해서 점검 일정이 당겨질 수 있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 되고, 그럼 뭔가가 해야 되는 (점검) 일정이 빠진다는 얘기잖아요. 규제기관이 나서서 그렇게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놀랍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일정에 따라 설비 교체와 정비를 완료했으며, 내일 전력망 계통의 발전을 재개해 전력 생산을 시작하면 22일쯤 100% 출력으로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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