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 만에 최고 확진자..코로나와 먼저 싸우는 도쿄올림픽

올림픽 개막이 사흘 앞인데 코로나 급증..신규 확진 3천758명
도쿄서 일주일 전보다 67.1% 증가, 대회 관계자 확진도 67명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사흘 앞둔 20일 오후 일본 도쿄만 해상에 설치된 오륜 조형물에 조명이 밝혀져 있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금메달을 놓고 상대팀이나 선수와 싸우기 이전에 코로나19와 먼저 싸워야하는 형국이 됐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는 가팔라지고 있다.

20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15분까지 3천758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84만8천29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0명 증가해 1만5천95명이 됐다.

20일 파악된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전보다 1천373명(57.6％) 많은 수준이다.

올해 5월 27일 4천136명을 기록한 후 54일 만에 가장 많았다.

개최지 도쿄(東京)의 상황도 계속 심각해지고 있다.

도쿄에서는 이날 1천387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일주일 전보다 557명(67.1％) 많았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전날보다 9명 늘어나 20일 기준 67명이 됐다.

21일에는 이번 대회의 첫 게임인 일본과 호주의 소프트볼 경기가 후쿠시마(福島)현 아즈마 구장에서 오전 9시에 무관중으로 실시되며 개막식은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