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터지는 코로나19 백신 예약..'대기 중→오류' 되풀이

손봉석 기자 2021. 7. 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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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울 서대문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서대문구 제2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개소 둘째날인 20일 백신을 맞은 고3 학생들과 시민들이 이상 반응 확인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만 50∼52세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20일 오후 8시 시작된 가운데 초반부터 예약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오후 8시에 맞춰 예약 페이지에 접속한 이용자들에게는 10시간 이상 예상 대기시간과 10만여 명 대기자가 있다는 팝업 안내문이 떴다.

신청자가 몰려 과부하가 발생하는 문제가 또 되풀이된 것이다. 정부는 서버 증설 등을 통해 과부하 현상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는 입장이지만 사전예약 때마다 동일한 불편이 발생하는 상황을 좀처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에서 오후 8시부터 사전예약을 할 수 있는 대상자는 50∼52세 연령층이다.

접종 대상자가 ‘사전예약 바로가기’ 버튼을 눌렀더니, ‘접속대기 중입니다’는 팝업창과 함께 예상 대기 시간이 뜬다.

이후 대기 상태로 계속 기다린 뒤에도 본 페이지로 접속되지는 않았다.

접속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새로운 백신 접종 대상군이 사전 예약을 시작할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 대상의 접종 예약이 시작된 지난 8일 0시부터 2시간 넘게 전산 장애가 발생했고, 55∼59세 대상 예약이 처음 시작된 12일 0시부터도 수 시간 동안 접속이 지연됐다.

당국은 사전예약 시스템 접속자를 분산하기 위해 50∼54세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을 받을 때에는 접수 일정을 세분화했다. 하루 차이를 두고 53∼54세, 50∼52세로 세분화해 진행했는데도, 접속 장애는 여전히 발생했다.

전날 53∼54세 예약에서도 접속 지연 문제가 발생하자 당국은 서버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2시간 뒤인 오후 10시 예약을 재개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접속 지연의 원인을 접속자 쏠림 현상에 있다고 보고 있다.

추진단은 전날 예약이 시작된 53∼54세는 150만574명 정도지만, 접속 요청이 1000만 건에 달했던 원인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더 많은 사람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도록 서버를 증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이에 대해선 ‘재원 낭비’라는 논란이 일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원을 들여 서버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

한편, 50∼52세 예약이 시작되기에 앞서 시스템에는 신청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잘못된 내용의 안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께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되기 전까지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사전예약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53∼54세 예약 대상자는 8월 19일 20시부터 접수가 가능하다’는 팝업창이 표시됐다.

예약 시스템 오류가 계속되자 접종 예약을 위한 다양한 편법도 등장했다.

커뮤니티 등에는 백신 예약이 시작되는 오후 8시 이전에 미리 예약 페이지에 접속해 있다가 대기 없이 예약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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