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이라더니 '10억'..서민에겐 '그림의 떡'

전형우 기자 2021. 7. 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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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역세권을 개발해 아파트를 공급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의 추정 분양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싸다고 하는 데도, 대부분 10억 원을 넘어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LH와 SH는 주변 시세의 80~85%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기로 했는데도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탓에 공공재개발 분양가도 따라 오른 겁니다.

설사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지역이라도 원주민들 처지에는 너무 비싸져 집값 마련이 여의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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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후 역세권을 개발해 아파트를 공급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의 추정 분양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습니다. 주변 시세보다 싸다고 하는 데도, 대부분 10억 원을 넘어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현금 부자들만 좋을 거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이 내용,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H는 최근 공공재개발 후보지인 흑석 2구역 추정 분양가를 주민 설명회에서 공개했습니다.

3.3 제곱미터 당 4천200만 원가량으로 59제곱미터형 분양가는 10억 원, 84제곱미터형은 14억 원에 달합니다.

LH와 SH는 주변 시세의 80~85%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하기로 했는데도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탓에 공공재개발 분양가도 따라 오른 겁니다.

영등포구 신길1구역의 경우 84제곱미터형이 11억 원, 동대문구 전농9구역도 같은 평형이 10억 원을 넘습니다.

대출 규제로 9억 원 이상 주택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결국 현금 부자들만 일반 분양 물량을 가져갈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설사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된 지역이라도 원주민들 처지에는 너무 비싸져 집값 마련이 여의치 않습니다.

[신월7구역 관계자 : (분양)자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긴 합니다. 고령층들 같은 경우는 대출이 나올지 안 나올지도 걱정을 많이 하시고.]

[김성달/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 강력한 분양가 규제를 통해서 서민들이 살 수 있는 주택이 공급되어야 집값도 떨어지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도 넓어질 텐데.]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추진되는 공공 재개발 사업이 현금 부자에 대한 특혜로 전락하지 않도록 보완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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