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들 '폭염대처법'..쿨링 의자에 힐링 냉장고까지

정인용 2021. 7. 20. 19:3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연일 불볕더위에 잠시만 밖에 나가도 온몸에 땀이 흐를 정도죠.

폭염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치구마다 이색적인 대책들을 앞다퉈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 손 가득 짐을 든 어르신이 냉장고 내부를 살피더니 시원한 생수 한 병을 꺼내 갑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년 부부도 잠시 멈춰 물을 챙겨갑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울의 한 자치구가 지역 18곳에 마련한 이른바 '힐링 냉장고'입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산책로 중간인데요.

마치 집에 있는 냉장고처럼 물을 쉽게 꺼내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검사자 수가 대폭 늘어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반응이 뜨겁습니다.

<허진주 / 서울 노원구> "1시간 정도 기다려야 되는데, 그냥 앉아서 기다리기 힘들어서 '물을 사러 갈까' 하고 돌아보고 있는데 마침 이게 있어서 좋았어요."

<송재혁 / 서울 노원구청 재난안전팀장> "올해 장마가 짧아지고 폭염이 일찍 시작됐기 때문에 산책로와 하천변 중심으로 설치를 해서 매년 폭염 대책기간 운영할 예정…"

버스 정류장 앞 대기 의자.

햇볕이 내리쬐면서 달궈질 법도 하지만 이 의자는 적정 수준의 온도를 유지합니다.

열전도율이 낮은 소재를 활용해 온도 저감효과를 낸 겁니다.

<전용운 / 서울 서초구>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걸리고 그러니까 막상 앉아보니까 뜨겁지 않고 시원함 감이 있어서…"

해당 자치구는 모두 60개 버스정류장에 일명 '쿨링 의자'를 설치했는데, 쓰지 않을 땐 덮개만 제거하면 돼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양산 제공은 기본이고, 호텔을 빌려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야간 안전숙소를 제공하거나, 각종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는 등 자치구마다 폭염 대응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