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제동 걸린 카카오페이, 상장 9월 이후 연기

황두현 2021. 7. 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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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카카오페이가 관련 일정을 전면 연기한다.

금융당국의 요구대로 새 증권신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상반기 결산자료를 새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는 135룰과는 별개로 내용 자체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기업공개 일정 변경은 금융사와 상장 주관사가 고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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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 기준 새 증권신고서 작성해야
해외투자자 유치위한 '135룰' 고려 불가피
카카오페이 제공

내달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카카오페이가 관련 일정을 전면 연기한다. 금융당국의 요구대로 새 증권신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상반기 결산자료를 새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IPO 일정을 9월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 이달 29일과 3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확정해, 내달 일반을 받고 12일 상장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차질이 생겼다.

국내에는 없지만, 해외 투자자들에 적용되는 135룰에 저촉되기 때문이다. '135룰'이란 투자설명서와 증권신고서에 반영되는 회계 결산자료의 유효 시한에 대한 규칙으로, 재무제표가 작성된 시점에서 135일내에 주금 납입을 비롯한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내용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채권 발행 기업에 적용한다.

카카오페이 역시 해외 기관투자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135룰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작성된 증권신고서는 1분기 결산일 3월31일을 만들어졌다. 135영업일을 고려하면 다음달 중순 안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의 요구대로 새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더라도 15영업일 뒤에 효력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연기가 불가피하다.

즉 상반기 결산자료에 대한 회계감사까지 끝나는 8월중순은 되야 새 증권신고서 작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감원의 재검토기간, 상장 준비 절차까지 고려하면 9월까지 연기가 불가피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는 135룰과는 별개로 내용 자체에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기업공개 일정 변경은 금융사와 상장 주관사가 고려할 일"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공모 일정 변경에 공모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정정 요구를 받은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역시 희망 공모가를 낮춘 사례가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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