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같은 학교 다니고도 몰라본 친형제..28년 만에 재회

김지성 기자 2021. 7. 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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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 셴양시, 부부가 장성한 두 아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류 씨 아내는 집에서 갓 태어난 딸을 보고 있었는데, 두 아들이 싸우자 홧김에 시장에 있는 아버지에게 가라고 했습니다.

당시 두 아들의 나이는 5살과 2살, 그 길로 긴 이별이 시작됐습니다.

두 아들은 이웃 마을에 살고 있었고 심지어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서로를 몰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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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시성 셴양시, 부부가 장성한 두 아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28년 만에 다시 만난 것입니다.

[(누구인지 아니?) 모르겠는데요. (네 형이야.)]

1993년 류젠화 씨는 인근 도시 시안을 오가며 채소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류 씨 아내는 집에서 갓 태어난 딸을 보고 있었는데, 두 아들이 싸우자 홧김에 시장에 있는 아버지에게 가라고 했습니다.

당시 두 아들의 나이는 5살과 2살, 그 길로 긴 이별이 시작됐습니다.

류 씨는 여기저기 떠돌며 아들들을 찾았지만 아이들 사진 1장 없던 터라 쉽지 않았습니다.

[류젠화 : 삯일을 하면서 여기저기 수소문했어요. 어떤 마을 주민이 아이를 입양했다고 해서 가보면 제 아들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올해 들어 중국 경찰의 실종자 찾기가 대대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다행히 첫째 아들은 자기가 유괴됐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류 씨의 아들임을 확인했고, 양부모를 추궁해 아들을 팔아넘긴 유괴범을 체포했습니다.

유괴범으로부터 둘째 아들의 행방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두 아들은 이웃 마을에 살고 있었고 심지어 같은 학교를 다녔지만 서로를 몰라봤습니다.

[셴양시 경찰 : 형제는 같은 학교에 다녔지만, 혈연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친형제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중국 경찰은 올해 1월 이후 실종자 2,600여 명을 찾았는데 이 중에는 61년 만에 찾은 사례도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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