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채소, 과일의 치열한 생장을 포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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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이나 채소, 과일은 식품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치열한 생장의 과정을 거칩니다.
그 생명의 에너지를 그림으로 포착해 냈습니다.
[최혜인/작가 : 곡식과 채소, 과일과 야채, 씨앗 등에서 이런 것들이 햇빛과 물, 그 자연의 에너지가 응축된 에너지 같은 덩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씨앗과 과육이 조화를 이루는 과일을 통해 생명의 출발점과 견고한 생장의 과정을 포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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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곡식이나 채소, 과일은 식품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치열한 생장의 과정을 거칩니다. 그 생명의 에너지를 그림으로 포착해 냈습니다.
이주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생:생명을 북돋다 / 8월 1일까지 / 갤러리 도올]
화폭을 가득 채운 농익은 토마토들이 터질 듯 찰진 과육을 품고 있습니다.
번지는 붓질로 거칠게 표현된 꼭지들은 줄기에서 갓 떨어져 나온 싱싱함이 살아 있습니다.
붉고 둥근 토마토의 여성성과 푸르고 길쭉한 꼭지의 남성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브로콜리를 잘라 뒤집어 놓은 모습은 붉은 이미지로 세상의 근원을 강조합니다.
발아의 순간, 생명은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생장을 이뤄냅니다.
작가는 우리 일상의 경험에서 이런 생명의 에너지를 탐구합니다.
[최혜인/작가 : 곡식과 채소, 과일과 야채, 씨앗 등에서 이런 것들이 햇빛과 물, 그 자연의 에너지가 응축된 에너지 같은 덩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씨앗과 과육이 조화를 이루는 과일을 통해 생명의 출발점과 견고한 생장의 과정을 포착합니다.
과육 곳곳에 씨앗이 흩어져 있는 수박, 풍성한 과육 속에 든든히 박혀 있는 복숭아의 씨앗, 그리고 키위는 과육과 작은 씨앗들의 공존을 의미합니다.
[최혜인/작가 : '내가 먹는 것이 곧 나이다.' 이런 말처럼, 생명체에 들어와서 흡수되고 순환하면서 또 생명을 북돋는 어떤 양생의 장을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식품으로 소비되는 식물의 근원적인 에너지와 조화를 이루며 폭발하는 생명력에 대한 경의가 드러나는 작품들입니다.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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