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수의 시승기 - 기아 더 뉴 K3] 시야 넓어 주변상황 인지 최적..승차감·편의사양 첫차에 '딱'

2021. 7. 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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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더 뉴 K3'
기아 더 뉴 K3. 생애 첫 차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경쾌한 주행감과 풍성한 편의사양이 장점이다. [정찬수 기자]

기아 ‘더 뉴 K3’는 상품성 개선 모델로 스포티한 디자인과 첨단 편의사양이 장점이다. 특히 넓은 시야와 경쾌한 가속력으로 초보 운전자는 물론 출퇴근용 이동수단으로 최상의 상품성을 갖췄다.

외관은 큰 변화가 없지만, 곳곳에 최신 트렌드를 덧 칠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의 전기차 ‘EV6’로 이어지는 상·하로 나뉜 LED 주간주행등이 라디에이터 그릴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길게 뻗은 범퍼 하단부가 시각적으로 넓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리어램프의 구성 역시 기존 K3와 같다. 범퍼 아래에 위치한 방향지시등의 디자인이 바뀐 것이 소소한 차이점이다. 여기에 역동성을 강조한 16/17인치 전면 가공 휠이 새롭게 적용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적절하게 조합된 모습이다. 주행 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10.25인치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같은 크기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HUD(헤드업디스플레이) 부재의 아쉬움을 덜어낸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이 아닌 정면으로 설계됐다. 비대면 결제 시스템인 ‘기아 페이’와 중형 모델 이상에서 볼 수 있었던 ‘후석 취침 모드’도 눈에 띈다. 적당한 실내 크기 덕분에 KRELL 시스템이 만드는 소리의 균형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담한 사이즈지만,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시야가 넓다.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기아 페이와 후석취침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변속레버 주변에 배치된 시트 온열·통풍 버튼을 조작하기도 편하다. [정찬수 기자]
워트레인은 1.6ℓ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내구성이 검증된 IVT 무단변속기가 조합됐다. 공회전 진동은 있지만, 소음 억제는 준수한 편이다. 높은 RPM을 최대한 활용해 가속하는 느낌이 좋다. [정찬수 기자]

같은 체급의 현대 아반떼와 비교하면 1열 시트 포지션은 다소 높은 편이다. 스포티한 주행은 어렵지만, 시야가 넓어 운전이 쉽다. 조작에 미숙한 초보운전자라면 주행 중이나 주차 과정에서 주변 상황을 인지하기에 최적이다.

운전대는 다소 얇게 디자인돼 성인 남성보다 여성에게 알맞다. 센터 콘솔은 비교적 작지만, 도어에 마련된 수납공간은 여유로운 편이다.

2열 공간도 부족하지 않았다. 성인 남성 기준 무릎 앞으로 주먹 한 개 이상의 공간이 남는다.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의 적절한 위치와 여름철 필수 기능인 통풍시트의 성능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파워트레인은 1.6ℓ 스마트스트림 엔진과 내구성이 검증된 IVT 무단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7kgf·m다.

정지 상태에서 느껴지는 진동과 소음은 억제가 잘 됐다. 가속 시 속도계 바늘이 올라가는 시간이 빠르지 않지만, RPM을 떨어뜨리며 변속되는 모습이 꽤 경쾌한 재미를 준다. 급가속의 경우 높은 RPM을 충분히 활용하는 특성도 감지됐다.

후면 방향지시등은 디자인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범퍼 아래에 배치됐다. 시인성은 좋지만, 추종하는 차가 바짝 붙는다면 방향지시등이 안 보일 수도 있다. [정찬수 기자]
수동 크렁크에 꼭 필요한 손잡이도 있다.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정찬수 기자]

승차감은 준중형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방에서 들리는 풍절음은 효과적으로 억제됐지만, 타이어 소음이 실내로 적잖게 유입된다. 심한 진동도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노면의 상태가 시트로 느껴질 정도로 시트가 흔들린다. 과속방지턱과 요철을 지날 때 몸 전체가 흔들리는 경우도 잦았다.

주행 중 첨단 주행안전·편의사양은 돋보이는 요소였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차로 유지 보조(LFA)는 기대 이상으로 정확하고 빨랐다. 앞차와 간격을 조절하며 추종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성능도 만족스러웠다.

기아에서 밝힌 1.6 가솔린 모델의 복합연비는 15.2㎞/ℓ다. 다양한 주행 모드를 활용해 충분한 가속을 경험한 200㎞를 달린 이후 측정한 복합연비는 13.8㎞/ℓ이었다. 특히 18㎞/ℓ를 웃도는 고속도로 연비의 경제성이 돋보였다.

운전에 미숙하거나 첫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더 뉴 K3’를 최우선 순위에 올려도 좋다. 2열과 트렁크 공간에 아쉬움이 없고, 각종 편의장비에도 충실하기 때문이다. 세련미를 추구하지만, 튀지 않는 외관을 원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모델이다.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선택할 수 있는 품목을 늘린 점도 좋다. 판매 가격은 트렌디는 1738만원,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은 2470만원이다. KRELL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노블레스(2280만원)부터, 선루프는 프레스티지(1995만원)부터 선택할 수 있다.

2열 거주성은 기대 이상이다. 성인 남성 기준 무릎 앞으로 주먹 하나 이상의 공간이 남는다. [정찬수 기자]
200㎞에 달하는 시승을 마친 이후 측정된 복합연비는 13.8㎞/ℓ이다. 드라이브 모드 변화와 충분한 가속감을 활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고속 주행에선 18㎞/ℓ를 웃도는 연비를 보여줬다. [정찬수 기자]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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