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델타 변이에도 '자유의 날'..나이트 클럽엔 노마스크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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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델타 변이로 비상이 걸린 영국 내 일부 지역이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풀었습니다.
방역 조치가 해제되는 이 '자유의 날'은 영국 잉글랜드지역에 국한된 것.
미 CNN 방송은 규제 해제를 존슨 총리의 "큰 도박"이라고 평하면서,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자는 나이트클럽 등 일부 산업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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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 클럽의 모두가 플로어로 가서 춤을 추었다"
(영국, 현지시간 19일 오전 0시로 '방역 규제' 해제)
코로나19의 델타 변이로 비상이 걸린 영국 내 일부 지역이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풀었습니다. 방역 조치가 해제되는 이 '자유의 날'은 영국 잉글랜드지역에 국한된 것.
영국을 이루는 또 다른 축인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북아일랜드에서는 별도의 방역 정책을 계속 시행하고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부터 영국의 수도 런던을 비롯한 잉글랜드 지역 (아래 지도 참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이에 따라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실내 업소에서 정상 영업이 가능해졌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 재택 근무,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 등도 없어졌습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됩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조차도 일부 혼선이 예상된다고 경고하는 가운데, 외신을 통해 들어온 사진에는 '마스크' 를 벗고 조명 아래서 몸을 흔드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런던 클럽 여러 곳에서 포착됐습니다.
나이트클럽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여 만에 영업이 재개된 것이라 젊은 층의 호응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나이트클럽과 군중이 모이는 장소에 입장할 땐 코로나 여권을 통해 백신 접종을 했는지 확인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막상 재개장해보니 클럽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백신 여권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런던 대형 나이트 클럽 5곳 가운데 4곳이 법적인 강제사항이 아닌 이상 백신 여권 확인을 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보건 당국의 기준도 제대로 공지되지 않아 재개장을 앞두고 혼선이 빚어졌다는 일부 언론 (아래 사진)의 비판 기사도 나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규제 해제와 관련해 "만약 우리가 지금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추운 날씨로 바이러스가 우세해지는 가을, 겨울에 문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며, 다만 우리는 조심스럽게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총리 (아래 사진)가 나서서 방역 규제 해제와 클럽 재개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셈.
하지만 영국의 야당 정치인과 전문가들은 섣부른 결정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최근 며칠 사이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서며 인도네시아, 브라질에 이어 신규 확진자가 세 번째로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12만8천 여명 수준. 이밖에도 방역 정책 수장인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17일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내각 1인자인 존슨 총리, 2인자인 리시 수낙 재무장관이 각각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
제1야당인 노동당의 예비내각 보건장관 조너선 애쉬워스는 BBC 방송에서 영국 정부가 무모하게 굴고 있다고 질타하고, "제대로 된 예방책 없는 재개에 반대한다"고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 CNN 방송은 규제 해제를 존슨 총리의 "큰 도박"이라고 평하면서,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자는 나이트클럽 등 일부 산업일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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