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뒤덮은 '열돔'..이번 주가 고비

이정훈 2021. 7. 1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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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일찍부터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번 폭염,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이른바 '열돔'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계속해서 폭염의 원인과 전망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재난미디어센터로 갑니다.

이정훈 기자! 연일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로 힘든데, 원인이 뭔가요?

[기자]

오늘 낮 500미터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인데요.

강한 소나기 구름이 시간당 60mm가 넘는 국지성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이 소나기는 30도를 웃돌던 서울 기온을 24도 선까지 끌어내렸는데요.

이렇게 강한 소나기가 내린 건 상층의 찬 공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 지면이 가열되자 대기 상하층의 온도 차이가 벌어지며 대기가 불안정해진 겁니다.

내일까진 이런 소나기가 더위를 달래주겠지만, 모레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반도 상층으론 티베트 고기압이, 하층으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할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더운 성질의 두 고기압이 대기 상하층을 모두 뒤덮으며 이른바 '열돔'이 한반도 전체를 뒤덮을 거로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중국 동해안을 향하는 6호 태풍 '인파'까지 한반도에 열기를 더하겠습니다.

[앵커]

앞서 봤습니다만 벌써 온열 질환자가 5백 명에 육박하는데, 폭염은 언제까지 계속되는 건가요?

[기자]

폭염은 이번 주 중반으로 갈수록 더 심해질 거로 보입니다.

서울의 최고기온이 내일은 34도, 모레는 36도까지 오를 거로 전망되는데요.

이후에도 한낮에는 35도 안팎의 폭염과 밤에는 최저기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계속될 거라는 게 기상청의 관측입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일부에서는 올여름 더위가 열돔이 한 달 내내 이어진 2018년에 버금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올해 열돔의 세력은 그만큼 길진 않겠지만, 이후에도 폭염과 열대야는 당분간 계속될 거로 분석되는데요.

2018년 폭염으로 4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염이 왔을 때 행동 요령을 숙지하시고,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철저하게 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그래픽:김지훈

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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