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거리두기 '강화된 4단계' 첫 시행..번화가·해수욕장 한산

정상빈 2021. 7. 1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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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오늘부터 강릉시에 적용된 '강화된 4단계'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가장 높은 단계입니다.

'4단계' 시행 첫날을 맞은 강릉지역을 정상빈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식당입니다.

손님으로 붐벼야 할 점심시간 대지만, 오늘은 썰렁합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자, 기존 예약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정태희/식당 주인 : "사실 밤에 잠을 잘 못 이뤄요. 요새는…. 걱정도 많이 되고. 막막하기도 하고…."]

인근 다른 식당도 사정은 마찬가지.

방문 손님은 뚝 끊겼고.

포장이나 배달은 좀 늘었지만, 배달 기사가 부족해, 매상은 크게 줄고 있습니다.

[김대희/식당 주인 : "(배달기사가) 지금 자가격리해야 된다는 분이 많이 늘어났대요. 그러면 더 배달 시간이 길어지겠죠. 그럼 결론은 최종은 저희 매출이 줄어드는 거예요."]

일부 식당들은 야간 모임 인원이 2명으로 줄면서 아예 임시 휴업하기도 했습니다.

인기 관광지인 도심 전통시장도 방문객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이 눈에 띄게 감소했습니다.

최근 강릉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거리두기도 최고로 높아진다는 소식에 발길을 돌린 피서객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호텔 등 숙박업소에는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채조광/서울 당산동 : "한 달 전쯤에 예약을 해서 와가지고 4단계가 될지 몰랐는데, 갑자기 좀 4단계 격상돼 가지고 조심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역주민들은 빨리 진정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염상훈/강릉시 성덕동 : "살아가는 게 곤란하고. 장사도 할 수 없고 하니까 참 죽을 지경이야. 사실은…."]

강력한 거리두기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주민과 피서객 모두 수긍하면서도, 불안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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