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제 남편 괜찮나요?"..美 동물병원 찾아온 암컷 기러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픈 기러기를 데려와 치료해주던 야생동물병원 직원들이 뜻밖의 병문안 손님을 맞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미국 CBS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의 동물병원 직원들은 근처 연못에 살던 기러기들을 유심히 살피던 중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픈 기러기를 데려와 치료해주던 야생동물병원 직원들이 뜻밖의 병문안 손님을 맞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미국 CBS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의 동물병원 직원들은 근처 연못에 살던 기러기들을 유심히 살피던 중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이 연못에는 몇 년째 함께 살고 있는 기러기 부부 한 쌍이 있었는데, 그중 수컷 기러기가 언제부턴가 심하게 절뚝거리기 시작한 겁니다.
기러기 부부가 평소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피해 다녔던 만큼, 병원 직원들은 가급적이면 기러기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놔두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수컷 기러기는 나날이 심한 증상을 보였고, 나중에는 몇 발짝 걷지 못하고 바닥에 나동그라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병원 직원들이 기러기를 붙잡아 살펴보니, 한쪽 다리뼈가 밖으로 드러나 보일 정도로 심하게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직원들은 곧바로 정밀 검사를 위해 기러기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기러기 수술 준비가 한창이던 그때, 누군가 병원 밖에서 입구 유리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직원들이 나가 보니, 소리를 낸 건 다름 아닌 암컷 기러기였습니다.
연못에 혼자 남겨진 암컷 기러기가 '남편'이 있는 곳을 용케 찾아왔던 겁니다.
직원들은 수컷 기러기의 다리 수술을 무사히 마친 뒤, 병원 입구 쪽에 기러기 회복실을 마련해줬습니다. 사람들에 둘러싸여 불안해하던 기러기 부부는 유리문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확인한 뒤 눈에 띄게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병원 측은 "기러기는 연못을 헤엄치던 중 물속에 있던 민물 거북 등 포식자에게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수컷 기러기가) 암컷에게 돌아가기 전 몇 주 더 회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러기는 한 번 짝을 맺은 상대와 평생 함께하는 동물로, 배우자가 아플 때는 곁을 떠나지 않고 간호하는 습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둘 중 한쪽이 먼저 죽더라도 새로 짝짓기를 하지 않고 여생을 혼자 보내는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ape Wildlife Center' 페이스북)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박지원 사위 “가방에 마약 든 줄 몰라”…투약은 인정
- 비수도권 거리두기 '제각각'…곳곳 풍선효과 우려도
- 밤새 피 토하는 반려견…방치하고 잠든 수의사
- 이례적 홍수에, 폭염에…물불 안 가리는 '기상 이변'
- 첫 발생 8일 뒤 합참 보고…'방역 무지' 화 키웠다
- 마른 하늘에 '번쩍번쩍'…이번 주 전국 찜통 더위
- 화이자 접종 후 '심장 합병증'…그 빈도와 주의할 점
- '247명 집단감염' 청해부대원들, 왜 백신 못 맞았나?
- 올림픽 선수촌 '골판지 침대'에 불만 속출…직접 실험도
- “일처리를 이렇게밖에 못하나”…30도 더위에 30분 기다리게 한 일본의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