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 막으려 철조망 치니, 하나둘 이걸 달기 시작했다

유성재 기자 2021. 7. 19. 12: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도쿄 도심의 다카타노바바역.

주변에 대학교를 비롯해 전문학교와 입시학원 등이 몰려 있어 젊은이들의 통행이 많은 곳입니다.

지난 4월 코로나 긴급사태 당시 역 앞의 작은 광장에서 젊은이들이 밤마다 술판을 벌이자, 신주쿠구청은 철조망으로 광장 주변을 둘러치고, 광장을 폐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철조망에 각양각색의 자물쇠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월드리포트]

일본 도쿄 도심의 다카타노바바역.

주변에 대학교를 비롯해 전문학교와 입시학원 등이 몰려 있어 젊은이들의 통행이 많은 곳입니다.

지난 4월 코로나 긴급사태 당시 역 앞의 작은 광장에서 젊은이들이 밤마다 술판을 벌이자, 신주쿠구청은 철조망으로 광장 주변을 둘러치고, 광장을 폐쇄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철조망에 각양각색의 자물쇠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연인들이 각자의 이름을 써서 걸거나, 사랑을 약속하는 문구가 적힌 것들입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사랑의 자물쇠'를 모방한 것인데, SNS 등에 이 장소가 언급되면서 자물쇠는 수십 개로 늘어났습니다.

관할 구청 측은 코로나 대책으로 공원을 폐쇄한다는 안내문 옆에, 이렇게 사적인 물건을 설치하지 말아 달라는 공지를 새로 붙였습니다.

[신주쿠구청 관계자 : 철조망 자체도 빌린 거라 철거해야 합니다. (자물쇠가) 늘어나면 처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걸지 말았으면 합니다.]

주민들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도쿄 주민 : 장난이 심하네요. 이런 곳에 '사랑의 자물쇠'를 건다고 사랑이 이루어질 리가 없죠.]

[학생/6초 : 얼굴 내놓고는 못하는 거잖아요.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구청 측은 불법 투기에 해당할 수 있고, 자물쇠 무게로 인한 안전사고도 우려된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오히려 자물쇠 명소로 유명해져 사람들이 더 몰릴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