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뭉쏜' 고대 우승→상암불낙스 꼴찌, 농구 부흥 부른 7개월 대장전 마무리[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고대가 우승, 상암불낙스가 꼴찌를 차지하며 농구의 재부흥을 부른 7개월 대장전이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7월 18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쏜다' 24회에서는 1980-1990년대 프로농구 레전드 팀 '기아자동차', '고려대', '연세대'와 함께하는 '어게인 농구대잔치'의 마지막 승부가 그려졌다.
이날은 사실상의 결승전, 2전 2승의 두 주인공 안암골 호랑이 고대와 신촌 독수리 연대 대결이 이뤄졌다. 두 팀은 이날의 경쟁 관계일 뿐만 아니라 20여 년 내내 남다른 라이벌 의식을 지녀온 만큼, 경기 시작 전부터 어마어마한 견제를 서로에게 보였다.
문경은이 "선수 때도 져본 적 없고 25년 지났지만 지금도 질생각 없다. 오늘도 이길 거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보이자, 이충희는 "저희는 그냥 새총 갖고 왔다. 참새 잡으려고"라고 맞받아치며 연대 선수들조차 웃게 만들었다.
한편 늘 해설위원 자리를 지키던 현주엽이 고대 출전 선수로 출격하자, 아주 특별한 인물이 해설위원 자리를 대신 차지했다. 바로 농구대통령 허재. 허재는 해설이 얼마나 오랜만이냐 묻는 김성주에게 "오랜만이 아니라 처음"이라며 "잘하고 못할 게 뭐 있냐. 있는 그대로만 얘기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현주엽은 3점 슛 버저 비터를 울리는 모습으로 아직 죽지 않은 현역 시절 감각을 자랑했다. 현주엽은 곧 양팀 최다 득점 선수로 올라섰고 이에 홍성흔이 "숟가락만 딱딱 올려놓네"라며 야유하는 가운데, 허재는 "한우만 아니었음 저렇게 안 했을 거다"라며 현주엽의 복심을 읽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연대는 불만이 넘쳤다. 고대와 부딪쳐 넘어지는 선수들이 속출했기 때문. 이에 문경은은 "정말 농구를 깨끗하게 못하겠냐. 꼭 이렇게 해야겠냐"며 "다 파울이다. 농구를 기술로 해야지 파울로 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고 곧 연대 역시 격렬한 몸싸움에 돌입하며, 지켜보는 상암 불낙스의 흥미를 자극했다. 상암 불낙스는 "싸워라 싸워라"를 연호했다.
그러나 두 팀은 마지막까지 사이좋게 슛을 나눠 가졌다. 경기 막판 출격한 이충희가 공을 잡자, 문경은이 수비를 하지 않고 멀리 물러서 응원의 박수를 보낸 것. 이충희는 결국 득점에 성공하며 슛도사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어 이충희 또한 보답하듯 문경은에게 람보 슈터의 진면목을 보여줄 기회를 줬고, 문경은은 깔끔한 3점 슛을 뽐냈다. 경기는 39 대 52로 고대의 우승으로 끝났다.
이후 꼴찌 결정전이 이뤄졌다. 기아 대 상암 불낙스의 대결이었다. 허재는 과거 기아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암 불낙스 감독으로서 7개월 동안 달려왔다. 지금은 상암 불낙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암 불낙스의 감독 정체성을 확실히 하며, 포부를 드러냈다. 현주엽은 "내일부터는 농구하고 싶어도 못 한다. 다 쏟아부어야 한다"는 말로 모두를 응원했다. 상암 불낙스는 1승을 위해 파이팅했다.
경기 내내 두 팀은 "동점만 몇 번째냐"는 김성주의 반응을 받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실력을 보여줬다. 후반전만 5번의 동점, 치열한 접점이었다. 이후 경기 막바지 상암 불낙스는 1점 차, 역전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동국이 결정적인 실책을 하며 기회를 날렸다. 경기가 40 대 44 패배로 끝나고 이동국은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우승은 3전 전승 기록을 세운 고대, 2위는 연대, 3위는 기아, 4위는 상암 불낙스로 결정됐다. 이후 허재는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자기 종목에서는 1인자인데 여기 와서 선후배 호흡을 맞추며 잘해준 것이 너무 고맙다. 농구 인기에 발판을 만들어준 후배들에게 감사히 생각한다"고 7개월 대장전의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상암 불낙스는 비록 농구대잔치를 꼴찌로 마무리 했으나, 모두 웃음 속 뿌듯함을 나눴다. (사진=JTBC '뭉쳐야 쏜다'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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