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몰린 출렁다리..거리두기는 '실종'
[KBS 울산][앵커]
지난 15일에 개통한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벌써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만 명이 넘는 인파가 방문했는데 거리두기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주아랑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끝도 보이지 않을 만큼 길게 늘어선 줄.
지난 15일 개통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를 찾은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거리두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음료나 간단한 간식을 먹느라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 방역 상황에 방문객들도 불안감을 드러냅니다.
[“사실은 이런 쪽에 와서 안내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입구에서부터 아무런 안내가 없어서...”]
방역과 관련된 시설이라곤 출입자 관리를 위해 안심콜을 해달라는 입간판과 손 소독제 몇 개가 전부.
그마저도 관리가 허술합니다.
[“안심콜 하셨어요? 여기 들어오실 때, 전화로 하시는 거?”(노랑) “안 했는데...”]
입구에 담당 구청 직원 몇 명이 배치돼 있기는 하지만 한줄서기나 안전 수칙만 안내할 뿐 방역과 관련된 활동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동구청 직원/음성변조 : “(안심콜 관련) 입간판하고 한 번씩 보시라고 중간, 중간에 말씀드리고 있거든요.”]
출렁다리 위에서도 거리두기가 실종되긴 마찬가지.
다리가 바다 위에 설치돼 있어 사방이 뻥 뚫려 있기는 하지만 앞뒤 사람과의 간격이 1m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언제든지 밀접 접촉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오천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간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앞으로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서 더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방역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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