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18일 “헝가리 정부로부터 제2배터리 공장 건설 지원금 9000만유로(한화 약 1209억원)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EU(유럽연합) 소속 국가가 특정 기업에 대규모 지원금을 지급하려면 EU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EU위원회는 헝가리 정부가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하려는 지원금의 타당성 여부를 지난해 9월부터 검토해 10개월 만에 이를 승인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례적’으로 빠른 승인이 나왔다”고 전했다.
헝가리 정부는 SK이노베이션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폭스바겐, 현대차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EU위원회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위원회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원이 유럽연합 내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으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에 약 945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약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2공장을 건설 중이다. 같은 코마롬에 있는 SK이노베이션 1공장은 연산 7.5GWh 규모로 2019년 4분기에 완공됐다. 2공장은 올해 중 완공해 내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EU의 경제 발전과 소비자 후생 증진뿐 아니라 친환경 정책의 파트너로 확실하게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