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軍미필 공격 저열해" 이재명 "고맙다"

김가연 기자 2021. 7. 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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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최근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군미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사진이 공유되고 있는데 대해 김두관 민주당 의원이 “저열한 마타도어(흑색선전)를 멈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지사는 감사를 표했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을 올리고 “차라리 ‘미필’ 소리를 들어도 좋으니 이 그림에서 저를 빼달라”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이 게시한 사진에는 군필인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김 의원을 비롯해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에는 ‘정책은 경쟁해도 안보는 하나’, ‘더불어민주당 군필원팀’,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강한안보’ 등의 글귀도 적혀있다.

그는 “저는 이런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 어느 누구도 장애를 가지고 비하받아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후보님 제가 너무 늦게 보아 대응이 늦었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차마 어디 호소할 곳도 없고 마음만 아렸는데 장애의 설움을 이해하고 위로해주신 김 후보님 말씀에 감사하다”며 김 의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나이가 들어도 살만해져도 장애의 서러움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렵다”며 “세상 사람들이 제 팔만 쳐다보는 것 같아 셔츠로 가린 팔조차 숨기고 싶던 시절을 지나, 장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데는 참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님의 글을 보니, 동생의 장애를 놀리는 동네아이들을 큰 형님이 나서 말려주시는 것 같은 푸근함이 느껴진다”며 “오래전부터 꾸어 오신 후보님의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의 꿈을 응원하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그 꿈이 실현되는데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의원은 ‘비정한 마타도어, 민주당 원팀의 길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을 올리고 “이런 식의 비열한 이미지로 사람을 비하하고 갈라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는 원팀이다. 경선이라는 과정에 있기에 정책과 공약에 대한 검증은 날카롭게 해야 한다”면서도 “제가 30개월 병장으로 만기전역을 한 것은, 남을 비하하는 일에 쓰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돈으로, 권력으로, 빽으로 군대를 피해간 사람들에게 마땅히 퍼 부어야 할 비난을 어떻게 피치못할 장애로 군대를 못간 사람까지 이렇게 묶어서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경쟁력은, 말도 안되는 이유로 깎아 내려서 쌓는 것이 아니라 본선에 대비해 더 확실한 검증을 통해 강력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이런 이미지에 신경쓰지 마시고 민주당 원팀을 향해 함께 달리자”고 당부했다.

한편 같은 당 대선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 또한 김 의원의 게시물을 공유하고 “이래선 안 된다. 이러지 말자”고 했다. 정 전 총리는 “검증이 마타도어가 돼선 안 된다”며 “장애로 군에 입대 못한 그 한을 껴안아주는 게 민주당 정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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