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으로 닫힌 무더위쉼터..쪽방촌 "폭염나기 막막"

정현우 2021. 7. 1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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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감염 위험 때문에 무더위쉼터들이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되고 있는데요.

취약계층 어르신이나 쪽방촌 주민들은 폭염을 피할 곳이 마땅치 않아 올여름을 어떻게 나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 100m 넘게 줄이 이어지는 무료급식소 앞.

어르신들은 직원들이 미리 나눠준 얼음물로 더위를 달래거나 부채질로 열을 식혀봅니다.

드디어 시작된 배식.

"맛있게 드세요." (감사합니다.)

식사를 받아들고는 뙤약볕 아래 하나둘 자리를 잡습니다.

그늘이 드리운 공원은 감염 우려로 폐쇄된 탓에 앉을 곳이 마땅치가 않아서 입니다.

[장봉헌 / 서울시 자양동 : 공짜로 얻어먹고 또 시간 보내려고 오는 거죠.]

식사를 마친 뒤에도 거리에 앉아 있는 어르신들, 더위를 참다 정 힘들면 지하철역으로 들어갑니다.

[손재인 / 서울시 고덕동 : 그냥 먹고 살려고 나온 거지. 경로당은 닫았다니까, 안 한다고 해서. 지하철 타면 시원하죠.]

4차 대유행이 찾아오면서 취약계층이 자주 찾던 실내 무더위쉼터는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무더위 쉼터로 이용되는 이곳 경로당에선 운동이나 체조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는데요.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뒤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운영을 하는 곳들은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이용자 수를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최선관 / 서울 돈의동 쪽방상담소 행정실장 :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인이 되신 분들은 무더위 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에어컨이 설치된 가구가 1%도 안 되는 서울의 쪽방촌.

벌써 찾아온 열대야에 좁은 방안의 열기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합니다.

[김건수 / 서울 돈의동 : 사실 방에선 버티기가 힘들어요. 쉼터를 이용하려 하는데 그전까지 자다가 냉장고 열기도 버겁고 선풍기 켜봐야 더위가 잘 안 가서.]

40도가 넘는 폭염이 찾아올 거란 전망까지 나오는 올여름.

감염 위험에 더위 걱정까지.

취약 계층에게 어느 해보다 힘겨운 여름나기가 되지 않을지 우려가 큽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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