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한체육회 "선수촌 '이순신 인용문구' 문제될 것 없다"(종합)

이재상 기자 2021. 7. 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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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가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올림픽 선수촌 벽면에 걸린 문구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올림픽 선수촌 한국 선수단의 벽면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있사옵니다"는 재치 있는 문구의 현수막을 붙였다.

체육회 관계자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것으로 도쿄 올림픽에 임하는 선수들을 향해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담긴 문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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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정치적 메시지'라고 태클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5일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대한체육회가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올림픽 선수촌 벽면에 걸린 문구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매 올림픽마다 선수촌에 응원문구는 들어갔던 것이고, 이번에도 다른 의미 없이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기 위해 제작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한체육회는 최근 올림픽 선수촌 한국 선수단의 벽면에 "신에게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있사옵니다"는 재치 있는 문구의 현수막을 붙였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을 앞두고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사옵니다"라고 선조에게 상소를 보낸 것을 떠올리게 한다. 체육회 관계자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것으로 도쿄 올림픽에 임하는 선수들을 향해 많은 국민들이 응원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담긴 문구였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일본 언론이 '정치적인 메시지가 담겼다'고 딴지를 걸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이날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반일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을 걸었다. 조선시대 이순신 장군의 말에서 따온 '신하는 아직 5000만 국민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고 적힌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는 조일전쟁에 관한 단어를 선수촌에 내건 것으로 파문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8일 앞둔 15일 일본 도쿄 하루미 지역에 위치한 올림픽선수촌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나아가 매체는 "이순신 장군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저항한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독도(다케시마) 문제나 전범기 사용 등과 관련해 불안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16일 일부 극우 단체가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수촌 현수막 문구에 이의를 제기하며 도쿄 올림픽 선수촌 인근에서 전범기를 들고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체육회는 이러한 분위기에 황당한 표정이다. 체육회는 "문제될 것이 없다.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별도의 공식 항의 등도 없었다.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문구일 뿐이다"고 항변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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