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로 만든 김치는 어떤 맛?..태국이 담긴 김치 만들기

장하란 2021. 7. 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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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국 한국문화원, ‘나만의 김치 만들기’ 온라인 공모전

태국 정취 담은 열대 과일 김치 선보여

참가자 대부분 한국 전통 김치 만들기 방식 숙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태국인들의 한국 드라마 시청 시간도 덩달아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 음식까지 인기를 끌면서 태국의 대형 마트와 온라인 마켓에서는 한국 김치와 양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다양한 한국 식당들은 태국인들에게 인기 장소이기도 하다.

태국인들의 한국 음식 사랑은 최근 태국의 김치 시장 성장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태국에 김치를 수출한 금액은 49만1,000달러였는데, 2019년에는 79만3000달러로 전년 대비 61.9% 상승하였다. 2020년에는 128만3,000달러를 기록해 무려 162%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주태국 한국문화원(원장 조재일)은 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치를 태국인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알리자는 취지로 ‘나만의 김치 만들기’ 온라인 공모전을 6월 한 달간 열었다.

‘김치 낀짜이 낀다이 낀디(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계속 생각나는 김치)’라는 주제의 이번 행사는 태국인들이 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야채나 과일로 자신만의 개성 있으면서도 입맛에 맞는 김치를 만들어 김치에 좀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라는 의도로 진행되었다.

주태국 한국문화원은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오이김치, 열무김치 등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기본 조리법을 선보였고, 다른 야채나 과일을 사용하여 재미있는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독려하였다.

또한 린치와 람부탄 등 열대 과일을 활용한 김치부터 매운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백김치, 그리고 무와 사과를 활용한 시원한 물김치 등 종류별 김치를 보여주면서 한 달간 지속적으로 관심을 유도하였다.

그 결과 20대부터 50대까지의 요식업 종사자, 교사, 예술인, 학생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를 가진 참가자들은 태국의 맛과 느낌이 담겨 있는 그들만의 기발한 김치를 완성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의 작품 중에서는 태국에서 즐겨 먹는 바나나, 망고, 두리안, 망고스틴 등 열대 과일을 활용한 김치가 가장 눈에 띄었다. 뿐만 아니라 죽순, 연근대, 날개콩, 핑거루트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42가지나 되는 새로운 김치들이 탄생하였다.

각자만의 개성 넘치는 독특한 주재료를 활용하면서도, 주재료를 소금에 절이고 찹쌀풀이 들어간 양념소를 만들며 한국산 고춧가루로 양념하는 등 대부분의 참가자는 한국의 전통 방식을 숙지하고 있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직접 고추를 갈아 만든 양념을 사용하거나 토마토를 활용하는 등 맵지 않은 김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1등을 차지한 쭈리폰 씨의 바나나 김치 ⓒ주태국 한국문화원

태국과 한국 요리사 4명이 공정하게 심사한 결과 1위는 쭈리폰(36세, 공무원)씨의 ‘김치 끌루와이남와(바나나 김치)’가 차지했다. 심사를 맡은 태국 요리사 뮤씨는 “덜 익은 바나나를 발효식품에 활용하는 것은 매우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극찬했으며, 한식당을 운영하는 윤대숙 심사위원은 “정확한 김치 재료를 사용해 김치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높이 평가했다.

◆수박속껍질을 이용하여 2위를 차지한 파이린 씨의 김치 ⓒ주태국 한국문화원

2위에는 파이린(35세, 온라인 판매업)씨의 ‘김치 쁘르악땡모(수박속껍질 김치)’와 파타라시리(43세, 회사원)씨의 '김치 사이부아(연근대 김치)'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호텔 요리사인 너티 심시위원은 “버려지는 수박속껍질을 김치로 활용한 점이 기발하다”고 호평했으며, 요리사인 심영대 심사위원은 “연근대 김치에서 한국의 고구마줄기 김치가 연상된다”고 평가했다.

◆파타라시리 씨의 연근대 김치도 공동 2위를 차지하였다. ⓒ주태국 한국문화원

이밖에도 날개콩, 죽순, 모닝글로리를 주재료로 활용한 김치가 각각 3위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김치에 태국 양념을 더해 태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느껴진다.” “영양가 높은 죽순을 잘 활용했다”라고 평을 하였다.

행사 관계자는 우수작을 주태국 한국문화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태국 내 한식당들과 협업하여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등 김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 소개와 우수작들의 자세한 조리법은 주태국 한국문화원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koreanculturalcenterTH)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태국 방콕 = 장하란 글로벌 리포터 ccocobol@naver.com

■ 필자 소개

Youtube <방콕사는HaranOnly> 운영 중

프리랜서 방송 진행자 / 스피치 강사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 / 신문방송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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