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실축 후 인종차별..사카 "증오가 설 자리는 없다"

문지영 2021. 7. 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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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 5번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한 뒤 잉글랜드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당한 부카요 사카(20, 아스널)가 며칠의 침묵 끝에 심경을 전했다.

16일 사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소셜 미디어와 떨어져 지냈다. 실축과 경기 결과에 얼마나 실망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는 정말 팬들을 위해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적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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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AP

유로 2020 결승전 승부차기에 5번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한 뒤 잉글랜드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공격을 당한 부카요 사카(20, 아스널)가 며칠의 침묵 끝에 심경을 전했다.

16일 사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 소셜 미디어와 떨어져 지냈다. 실축과 경기 결과에 얼마나 실망했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는 정말 팬들을 위해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다"고 적어 내려갔다.

사카는 "올해 우승을 하지 못해 죄송하지만 앞으로 승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고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한국 시각으로 지난 12일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유로 2020 결승에서 이탈리아와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날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가 실축한 데 이어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사카도 승부차기를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이들은 인종차별 타깃이 됐다.

경기 결과에 대해 사카는 "마음이 너무 아팠고 팬들을 실망시킨 것 같았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며칠 동안 받은 부정적인 반응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인종차별적인 공격에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비판했다. 사카는 이들을 향해 "나와 래시퍼드, 산초가 받은 혐오가 담긴, 상처를 주는 메시지를 어떤 아이나 어른도 받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받게 될 증오를 알고 있었다"며 "힘이 있는 플랫폼들이 이런 혐오의 메시지를 막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사카는 "저에게 진심이 담긴 편지를 보내주신 분들, 저와 제 가족의 안녕을 기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축구뿐 아니라 사회 어느 영역에서도 인종차별과 증오가 설 자리는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끝으로 사카는 "사랑이 항상 승리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사카와 함께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래시퍼드도 앞서 "저의 승부차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저에 대한 비판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내가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선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산초 역시 "모든 팀원과 스태프, 팬분들께 죄송하다"면서도 "나와 나의 형제 래시퍼드와 사카가 경기 후 당한 인종차별은 슬프게도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인종차별을 하는 이들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TN PLUS 문지영 (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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