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의 땀구멍 열리는 기분.. 몸무게 7kg 줄었다"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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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을 입고 10분만 있어 봐요. 온몸의 땀구멍이 열리는 기분입니다."
한낮 수은주가 32도까지 치솟은 15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의 야외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만난 의료인 A(25)씨가 한 말이다.
한 방역 관계자는 "장갑을 벗으면 손에서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라며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한 지 2개월 정도 지났는데 몸무게가 7㎏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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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수은주가 32도까지 치솟은 15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의 야외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만난 의료인 A(25)씨가 한 말이다. A씨는 “환자가 없을 때 대기실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쉬지만 한낮에 검사를 끝내고 돌아설 때 현기증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방호복 속 A씨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합성어)의 폭염은 의료진들을 지치게 한다. 최근 잦은 소나기로 습도가 높아 선별진료소 군데군데 선풍기와 냉풍기를 설치했지만, 찜통 같은 더위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다. A씨와 함께 근무하는 또 다른 방역 관계자는 “얼음 조끼를 입고 있지만 더운 날씨에 쉬지 않고 검사를 하다 보니 방호복 안은 종일 땀으로 가득하다“고 했다.

울산 상황도 마찬가지다. 이날 낮 12시쯤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임시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검체를 채취하는 의료진의 방호복 안 얼굴에는 땀방울이 한가득 맺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진들은 검체와 바이러스 등이 바람에 날릴 수 있어 선풍기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방역 관계자는 “장갑을 벗으면 손에서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라며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한 지 2개월 정도 지났는데 몸무게가 7㎏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검체 채취를 끝낸 한 간호사는 “감염위험 때문에 방호복을 입은 데다 장마철이라 습도까지 높아 죽을 맛”이라면서도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4차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선 숨은 감염자를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근무를 마치면 파김치가 될 정도로 힘들지만 감염병 확산 저지를 위한 방역 최일선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에서 유일하게 외부에서 운영 중인 덕진선별진료소 의료진 역시 1주일 넘게 폭염과 사투하고 있다. 간이 컨테이너에 에어컨을 설치했지만, 출입문을 개방한 상태에서 운영하느라 냉방 효과가 떨어진다고 했다. 한 방역 관계자는 “그늘막을 이중으로 설치하고, 냉풍기와 선풍기를 곳곳에 가동하고 있지만 폭염에 흐르기 시작한 비지땀은 쉽게 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동·대구·울산·부산·광주·전주=배소영, 김덕용, 이보람, 오성택, 한현묵, 김동욱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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