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살해, 자살로 꾸민 인도 커플..목표였던 '금목걸이'는 못 찾아

홍효진 기자 2021. 7. 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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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커플이 금품을 훔치려 이웃 여성을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타임스나우는 지난 10일 인도 카르나타카주(州) 벵갈루루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26세 여성 란지타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전에 란지타가 "친구에게 빌렸다"며 보여준 금 목걸이를 생각해낸 인디람마는 라자셰카르와 범행 계획을 세운 뒤 란지타를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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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커플이 금품을 훔치려 이웃 여성을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의 한 커플이 금품을 훔치려 이웃 여성을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13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타임스나우는 지난 10일 인도 카르나타카주(州) 벵갈루루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26세 여성 란지타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찰은 이웃주민 인디람마(여·40)와 그의 남자친구 라자셰카르(남·37)를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인디람마는 피해자인 란지타의 집에 방문해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란지타는 남편, 시댁식구 1명과 함께 살고 있었지만 이날은 혼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 후 란지타는 샤워를 하겠다며 욕실 안으로 들어갔고, 이때 라자셰카르가 란지타의 집에 도착했다. 라자셰카르는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 란지타의 목을 조른 뒤 흉기로 살해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범행 동기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장을 잃은 인디람마는 지난 4개월 간 집세조차 낼 수 없을만큼 형편이 어려워졌고, 연인 라자셰카르 역시 친구들에게 빚을 진 상태였다.

일전에 란지타가 "친구에게 빌렸다"며 보여준 금 목걸이를 생각해낸 인디람마는 라자셰카르와 범행 계획을 세운 뒤 란지타를 살해했다. 하지만 범행 후 두 사람은 집을 뒤졌는데도 금 목걸이를 찾지 못했다.

결국 이들은 란지타의 망갈수트라(인도 여성들이 결혼식날 착용하는 목걸이로 '유부녀'라는 표식)와 귀걸이를 훔쳐 달아났다. 두 사람은 도주 전 란지타의 손에 칼을 들려 마치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처럼 위장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란지타의 시신은 외출했다 돌아온 시댁 식구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사 도중 이웃인 인디람마에게서 수상한 정황을 파악한 뒤 심문을 벌였다. 결국 인디람마가 범행 사실을 자백하면서 공범인 라자셰카르도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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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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