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마려워" 남의 집 무단침입한 英남성.. 경찰 "범죄 아냐"

홍효진 기자 2021. 7. 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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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술 취한 남성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가정집에 무단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드주(州)에 사는 커스티 맥도날드(여·36)는 지난달 26일 새벽 2시쯤 자신의 집에 무단침입한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커스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직접 범인 수색에 나섰고, 무단침입한 남성이 인근에 사는 이웃주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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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가정집에 무단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술 취한 남성이 화장실이 급하다며 가정집에 무단침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드주(州)에 사는 커스티 맥도날드(여·36)는 지난달 26일 새벽 2시쯤 자신의 집에 무단침입한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소파에서 잠에 든 커스티는 위층에서 나는 화장실 물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이후 그는 한 낯선 남성이 계단에서 내려와 현관문을 통해 빠져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커스티는 실수로 현관문을 열어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앞 CCTV에 찍힌 영상에는 남성 두 명이 집 앞 길가를 서성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 중 한 남성은 친구로 보이는 다른 남성에게 "소변을 봐야 한다"며 웃고 있었다.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이 손에 빈 유리잔을 들고 있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두 사람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커스티는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그저 웃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경찰은 해당 남성의 행동은 "범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결국 커스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직접 범인 수색에 나섰고, 무단침입한 남성이 인근에 사는 이웃주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경찰은 무단침입한 남자를 찾지도, 그런 일을 해선 안 된다고 말하지도 않았다"며 "내가 그 남성의 이름과 주소를 알고 있음에도 경찰은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커스티는 "내가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것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았다"면서 "경찰은 '다음부턴 문을 잠그라'고 말할 뿐 상황을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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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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