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도의 심장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으로' [그래도 도쿄로 간다 (8)]
[경향신문]
100㎏급 조구함·66㎏급 안바울
남자부 ‘금메달에 근접’ 평가
여자부는 시드 받은 선수 없어
신설된 혼성 단체전에도 기대
대한민국 유도의 올림픽 메달 획득 역사는 정식종목 첫 대회인 1964년 도쿄 올림픽까지 거슬러 간다. 당시 미들급 김의태의 동메달을 시작으로 한국 유도는 총 4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종목이 없어졌던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과 불참했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등을 빼면 유도는 참가만 한다면 메달이 따라왔다.
시간은 57년이 흘렀고 개최지도 다시 출발점인 도쿄로 돌아왔다. 일본 ‘유도의 심장’ 도쿄 지요다구 무도관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 남자 6체급, 여자 7체급 등 총 13명의 선수들이 금빛 업어치기에 도전한다.
금맥은 1984년 LA 대회에서 터졌다. 남자 71㎏급 안병근, 남자 95㎏급 하형주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1988년 서울에서도 김재엽, 이경근이 금메달을 땄으며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는 여자 72㎏급 김미정이 한국여자 유도의 첫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004년 아테네 이원희, 2008년 베이징 최민호가 금맥을 이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김재범과 송대남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하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노골드’에 그쳤다. 대표팀은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부에서는 60㎏급 김원진과 66㎏급 안바울, 73㎏급에서는 안창림이 나선다. 출전쿼터를 따지 못한 81㎏급을 제외하고 90㎏급에서는 곽동한, 100㎏급은 조구함, 100㎏ 이상급에는 김민종이 나선다. 여자부는 48㎏급 강유정, 52㎏급 박다솔, 57㎏급 김지수, 63㎏급 한희주, 70㎏급 김성연, 78㎏급 윤현지, 78㎏ 이상급에는 한미진이 출전한다.
남자 66㎏급 안바울과 100㎏급 조구함이 금메달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자 73㎏급 안창림도 유력한 메달 후보이며 김원진, 곽동한, 김민종 등도 대진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메달권에 들어갈 수 있다. 여자부의 경우는 시드를 받는 선수가 없어 대진표의 결과에 따라 8강권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신설되는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이 경기는 남자 3명(-73㎏, -90㎏, +90㎏)과 여자 3명(-57㎏, -70㎏, +70㎏) 등 총 6명이 한 팀을 꾸린다. 또한 남자부의 경기 시간이 5분에서 여자부와 같은 4분으로 줄어든다.
대표팀은 지난주 나란히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마지막 컨디션 관리에 들어갔다. 남자부 금호연 감독은 “현대 유도가 기술은 상향평준화돼 체력이 중요해졌다. 선수들의 컨디션 사이클 등을 섬세하게 관리해 경기 당일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부 배상일 감독은 “유럽 선수들과의 대결이 관건인데 그들이 힘과 체력이 좋아 선제공격을 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 연장을 가면 결국 막판에 불리해진다. 4분 안에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텃세 판정’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영 대한유도회 사무처장은 “최근 전기영 용인대 교수가 국제유도연맹 수석 심판위원장에 선임됐다. 과거처럼 그렇게 불합리한 판정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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