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어준, 가짜뉴스"..방역책임론에 반격
[앵커]
방송인 김어준 씨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 책임론을 부각한 데 대해 오 시장이 직접 대응에 나섰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역학조사TF 해체를 지시했다'는 김씨 발언을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하고, 언론중재위에도 제소했는데요.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김어준 씨는 라디오 방송 진행 중 "최근 서울시가 역학조사 TF를 해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어준 / TBS 라디오 방송 (지난 9일)> "그런데 반성하자는 건 좋은데 구체적으로 그 이유를 들여다봤더니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 TF가 있었는데 그걸 최근에 해체했더라고요."
나흘 뒤에도 비슷한 주장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보도를 청구했습니다.
그러자 김 씨는 오세훈 시장이 방역 문제를 직접 사과해야 한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김어준 / TBS 라디오 방송 (15일)> "서울시 확진자 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이게 대통령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정작 서울시 상황에 대한 사과는 없는 게 어떻게 지자체장의 책임 있는 자세일 수가 있습니까."
비슷한 시각,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시에 '역학조사 TF'는 존재한 적이 없다"며 김 씨 주장을 가짜뉴스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로를 갈라치기 하고, 남 탓만 하는 것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던 일부 주장에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던 오 시장이 적극 대응에 나선 겁니다.
잠복해있던 양측 간 갈등은 이번 공방을 계기로 더욱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오 시장을 공격하는 일명 '생태탕' 보도로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고, 오 시장이 취임하면서 김씨 거취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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