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방망이냐 철퇴냐' KBO, NC 선수 4인방에 내릴 징계 수위는? [ST스페셜]

이정철 기자 2021. 7. 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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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방역 수칙을 위반한 NC 다이노스의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한 가운데,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는 "16일 오전 10시 30분 방역 지침 위반 관련 KBO 상벌위원회가 KBO에서 열린다"고 15일 전했다.

그러자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의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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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KBO가 방역 수칙을 위반한 NC 다이노스의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한 가운데,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는 "16일 오전 10시 30분 방역 지침 위반 관련 KBO 상벌위원회가 KBO에서 열린다"고 15일 전했다.

NC는 앞서 선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이 여파로 잘 달리던 2021시즌 KBO리그가 멈춰졌다.

그런데 NC 확진자 3명과 또 다른 NC 선수 1명이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졌다는 보도와 소문이 돌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NC는 이후 14일 해당 의혹들을 인정하고 팬들을 향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박석민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가 외부인 2명과 함께 원정 숙소에서 '치맥(치킨+맥주)'을 시켜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석민과 박민우는 팬들을 향해 사과문을 공개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구청은 이날 모임을 가진 6명 중 5명이 동선 공개에 허위 진술을 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NC 선수들에 대해 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그러자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석민, 권희동, 이명기, 박민우의 징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제 관건은 징계 수위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기에 방역수칙을 어겨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징계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을 시 징계 수위를 가늠할 근거와 척도는 명확하지 않다. 당초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에는 '중·고위험군 시설 방문, 사적 모임 금지 등 위반 사실이 확인되거나 적발되는 경우 1차 때 벌금 100만원, 2차 때 상벌위원회 심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곧바로 상벌위원회로 직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수칙을 위반한 최초 사례이기에 상벌위원회에서 어떤 기준을 삼아야할지에 대해서는 정립되지 않았다. NC 선수 4명에 대한 징계가 '솜방망이'에 그칠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를 근거로 NC 4명을 징계할 전망이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NC 선수들이 KBO리그의 구성원으로서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품위손상행위의 음주운전 제재 규정에는 음주운전 1회 발생시 50경기 출전 정지부터 음주운전 3회 발생시 3년 이상의 유기실격 처분까지 다양한 규정이 있다. 품위손상행위로 NC 선수들을 심판할 경우 코로나19 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어떤 수위의 제재 규정을 설정할지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 품위손상행위를 근거로 했을 때 상벌위원회 외에도 총재가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규정에 따르면 '제재에 관한 모든 결정과 관련하여 총재는 경중과 심각성에 따라 제재를 추가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상벌위원회가 여론의 비판보다 가벼운 징계를 결정했을 경우, 정지택 총재가 칼을 빼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방역 수칙을 위반해 리그를 중단시킨 NC 4인방이 심판대에 오른다. 어떤 수위의 징계가 결정되고 그 결과에 야구팬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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