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흥과 恨으로 세계 사로잡고 싶어요"

오수현 2021. 7. 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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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프리즘' 낸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라비던스
발라드·국악·월드뮤직 등
다채로운 장르 담아내
내달 7~8일 첫 단독콘서트
"4인4색 개성 넘치는 목소리
퓨전음악의힘 느껴봐요"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라비던스 멤버들이 지난 14일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건하, 존노, 고영열, 김바울. [이충우 기자]
"음, 저희가 만난 건 운명인 것 같아요. 넷 모두 목소리에 개성이 넘쳐요. 그런데도 함께 노래하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게 돼요. 이건 저희가 억지로 맞추려고 노력해서 된 게 아니에요. 그냥 그렇게 되는 거죠."(존노)

베이스 김바울(29), 테너 존노(30), 소리꾼 고영열(28), 뮤지컬배우 황건하(23). 4인 4색의 멤버들이 모인 남성 4인조 보컬그룹 라비던스가 마침내 첫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7일 발매된 앨범 타이틀은 '프리즘(PRISM)'. 빛이 프리즘을 통과되면 일곱 빛깔 색으로 나뉘는 것처럼, 이들은 이번 음반에서 다채로운 음악을 분출해 냈다. 지난 14일 서울 충무로의 한 카페에서 라비던스를 만났다.

"TV방송 경연프로그램에선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승부욕에 불타 있었어요. 그래서 다들 자신의 음역대를 넘는 소리를 자주 냈어요.하고 싶은 거 마음껏 했지만 분명히 무리한 부분도 있었죠.이제 경연은 끝났고, 오롯이 저희 음악을 담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멤버들 각자 본연의 톤을 찾는데 집중했어요."(고영열)

라비던스는 발라드, 국악 퓨전은 물론 아프리카·그리스·이스라엘 음악을 아우르는 월드뮤직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K크로스오버'라는 장르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비던스(Rabidance)는 영어 'Rabid(광적인)'와 'Guidance(안내자)'의 합성어다. 김바울과 존노는 성악을 전공했지만 팝음악에 조예가 깊고, 국악을 전공한 고영열은 피아노를 능숙하게 다룬다. 뮤지컬배우 황건하는 현재 연극학과에 재학 중이다. 멤버들 모두 전공 분야에 머물지 않고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방송 경연프로그램 땐 소위 자극점이 있어야 돼요. 그래야 심사위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죠.그래서 멤버들 모두 계속 고음을 내다보니 전체적인 음량이 아주 컸어요. 하지만 음반에서 그런 식으로 노래하면 듣다가 지치게 돼죠. 각자 가장 예쁜 소리를 낼 수 있는 음역대에서 노래했어요."(김바울)

이번 첫 앨범에는 그룹 god의 '보통날'을 작곡한 권태은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수록곡 7곡 중 4곡을 권태은이 만들었다. 또 국내 최고 작사가로 꼽히는 김이나와 2021 그래미어워드 클래식부문을 수상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도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수록곡 7곡을 살펴보면 라비던스 특유의 장르에 대한 도전의식이 엿보인다. 타이틀곡 'I can prove'와 '테두리'는 발라드, 상주아리랑과 몽금포 타령은 라비던스식 국악 크로스오버다. 또 앞서 방송에서 불러 그리스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던 그리스 노래 'Ti Pathos(열정)'와 80년대 브리티시팝 대표곡인 릭 애슬리의 'Never gonna give you up'까지 라비던스 스타일로 소화해 담았다.

이중 '상주 아리랑'과 '몽금포 타령'은 세계 음악 시장을 내다본 야심작이다."작년 팀을 결성하면서 세운 모토가 '한국의 한과 흥을 세계에 알리자'였어요. 무대에서 흥과 한을 마음껏 펼치고 싶어요. 저희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게 몸에 베어 있어요. 신났다가 처연했다가 하는 감정의 전환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고영열)

"팀 결성할 때부터 해외 무대를 꿈꿨어요. 저는 라비던스가 단순한 크로스오버가 아닌 복합문화예술 그룹이라고 생각해요. 저희에겐 세계 다양한 시장에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요. 실제로 방송하는 동안 저희가 노래한 곡의 원작자인 그리스, 이스라엘 뮤지션들이 함께 작업해보자고 연락을 해왔어요."(김바울)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펼쳐내는 것 같은데도 이들은 아직도 목이 마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재즈를 좋아하는데, 경연 땐 꺼낼 수 없는 카드였죠. 재즈에 도전하고 싶어요."(황건하) "언젠가 보이즈투맨 스타일의 리듬앤블루스를 해보고 싶어요. 중간에 목소리 깔고 하는 나래이션은 바울이가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웃음)"(존노)

라비던스는 다음달 7~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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