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만에 얼굴 맞대는 美·中정상..APEC서 '소기' 성과 낼까

김정률 기자 2021. 7. 1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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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 화상회의에 참석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APEC 참석과 관련 "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과 다자주의에 대한 헌신을 보여줄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 및 APEC 정상과 처음 만남으로서 미국이 이 지역에 두고 있는 중요성 및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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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비공식 정상 화상회의에 참석한다. 지난 4월22일 기후변화정상회의 이후 약 3개월만의 만남이다.

이번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미·중 정상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이 자리에서 글로벌 백신 공급에 대한 자국의 성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세계보건기구(WHO) 등 단체들의 지원을 받는 코백스 및 우방·동맹국을 대상으로 백신 외교를 펼쳐왔다.

다만 백신 공급 방식 및 국가 등을 두고 양측의 입장은 다소 엇갈릴 수도 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이 개발도상국 등을 대상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백신을 이용해왔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중국은 백신 수출 규제나 사재기 등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해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APEC 참석과 관련 "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과 다자주의에 대한 헌신을 보여줄 것"이라며 "동남아 지역 및 APEC 정상과 처음 만남으로서 미국이 이 지역에 두고 있는 중요성 및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이 지역을 위한 백신의 무기고 역할을 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이번 화상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이 그동안 갈등 국면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 쎼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을 통해 고위급 접촉에 나서기로 하는 등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이 당장 관계 회복 신호를 보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미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유린과 관련 중국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자 중국은 이에 반발하는 등 갈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정상회의는 양국 정상이 오는 10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 간 몸 풀기격 만남이 될 전망이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16일 (현지시간) 웰링턴 의회에서 화이트 섬 화산 참사 사건을 논의하기 위해 방문한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과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정상회의의 초점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백신 공급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애초 뉴질랜드는 올해 11월 APEC을 개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추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1년 동안 APEC은 8100만개의 역내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경제 위축 상황을 겪었다"며 "역내 경제 회복을 가속하기 위해선 집단 대응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APEC 역사상 (한 해 동안) 추가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위기에서 함께 탈출하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던 총리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델타 변이가 급증하면서 각국이 국제협력보다 자국민 접종을 우선시 하는게 왜 실수 였는지 보여줬다고 주장하는 등 백신 협력 개선이 중심에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6월 열린 APEC 무역장관 회의에서 21개 회원국은 코로나19 백신 및 관련 물품 운송 등을 신속히 하자는데 합의했지만 관세 제거 등 구체적 분야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다만 개최국인 뉴질랜드는 정상회의 이후 따로 주요 발표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공동성명 등 채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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