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내홍..시 체육회 "대의원 총회 재개최 권고"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2021. 7.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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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서울시 야구소프트볼협회가 올해 초 신임 회장 선출 이후 임원 구성을 두고 반 년 가까이 내홍을 겪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대의원 총회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협회와 대의원들 사이에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협회는 지난 1월27일 김윤규 신임 회장 선출 이후 2월22일 열린 대의원 총회를 통해 집행부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대의원 총회에서 예·결산 감사를 두고 문제가 벌어졌다. 결산 내용 및 세부 항목에 대한 이의제기가 이뤄졌고 3월11일 다시 열린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협회는 온라인 총회 거수 투표 결과 19명 중 10명 찬성으로 집행부 구성안 통과를 주장하지만 일부 대의원들은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한 거수 투표 진행 및 찬성 숫자 계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의원들은 이후 대의원 총회를 다시 열 것을 요청했고 이번에는 협회가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대의원 총회 재개최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서울시 11개 구협회장에 감독 3명 명의의 대의원 개최 요구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협회는 5일 발송 공문을 통해 ‘법원의 판결을 통해 무효로 확정되지 않는 이상 이미 의결된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총회 개최 요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개최 요구서 역시 대의원 3분의 1 이상이라는 구성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갈등이 커지면서 고소·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협회는 지난달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회계부정비리가 발생한 3개구 협회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에 횡령혐의로 고발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3개구는 대의원 총회 재개최를 요구하는 11개구 중 3곳이다. 협회는 고발을 이유로 지난 5일 3개구 협회장에 대해 대의원 자격 정지 공문도 발송했다.

대의원들은 예결산 보고서의 문제점을 파악해 협회 집행부를 지방재정법 위반 혐의로 중랑서에 고발했다. 대의원들은 협회의 근거없는 고발과 이에 따른 자의적 자격 정지 역시 대의원 총회 개최를 막으려는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협회가 대의원 구성에 있어 선거를 통해 뽑힌 17개 자치구 협회장 외에 초중고대 야구부 감독 17명, 소프트볼 1명을 더해 35명으로 구성한 것도 논란의 대상이다.

협회 관리 감독 기관인 서울시 체육회는 이미 협회에 ‘대의원 총회 재개최 권고’를 한 상태다. 서울시 체육회 관계자는 “회장 승인은 이뤄졌지만 야구부 감독 대의원 17명의 선정 관련 절차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임원진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협회에 대의원 총회 재개최 관련 공문을 수차례 보낸 상태”라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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