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이주연-이채은 자매, 승부 앞에 다른 길을 걷다

손동환 2021. 7. 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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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동생은 승부 앞에 다른 길을 걸어야 했다.

하나원큐는 15일 통영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결승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2-63으로 꺾었다.

하나원큐는 박신자컵 3연패라는 영광을 누렸고, 삼성생명은 하나원큐의 웃음을 지켜봐야 했다.

삼성생명 이주연(171cm, G)과 하나원큐 이채은(171cm, F), 두 자매의 대결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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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와 동생은 승부 앞에 다른 길을 걸어야 했다.

하나원큐는 15일 통영생활체육관에서 열린 2021 삼성생명 박신자컵 서머리그 준결승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2-63으로 꺾었다. 4연패에 도전할 기반을 얻었다.

하나원큐와 삼성생명은 지난 해 박신자컵에서 많은 스토리를 만들었다. 두 팀은 예선 리그와 결승전에서 만났고, 두 경기 모두 승자는 하나원큐였다. 하나원큐는 박신자컵 3연패라는 영광을 누렸고, 삼성생명은 하나원큐의 웃음을 지켜봐야 했다.

특히, 결승전은 많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삼성생명의 떠오르는 에이스인 윤예빈(180cm, G)이 하나원큐의 신인인 강유림(175cm, F)의 수비에 힘을 내지 못했고, 강유림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 8리바운드로 최후의 주인공이 됐다. 윤예빈은 눈물을 흘렸고, 강유림은 웃었다.

그런 강유림이 2021년 여름 삼성생명으로 트레이드됐다. 그리고 친정 팀인 하나원큐를 상대했다. 강유림이 하나원큐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화제로 다가왔다.

그러나 삼성생명과 하나원큐의 이날 대결에 또 하나의 이야기거리가 있었다. 삼성생명 이주연(171cm, G)과 하나원큐 이채은(171cm, F), 두 자매의 대결이 그랬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주축은 아니다. 정규리그에서 만날 일이 거의 없다. 또, 이주연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 해 박신자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두 선수는 지난 해 박신자컵에서 부딪히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두 자매의 대결은 희소성이 있었다.

먼저 언니인 이주연은 포지션 대비 강한 힘과 많은 활동량, 스피드를 내세웠다. 운동 능력을 이용한 볼 운반과 수비에 힘을 다했다. 전반전까지 0점에 그쳤지만, 4개의 스틸과 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전반전 최다 스틸.

3쿼터에는 길게 나서지 못했다. 3점을 하나 던졌을 뿐,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4쿼터 역시 마찬가지. 전반전 기록(4스틸 3어시스트)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생명 또한 후반전 내내 하나원큐의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해 박신자컵과 마찬가지로 하나원큐를 넘지 못했다.

반면, 이채은은 볼 운반보다 볼 없는 움직임에 더 치중했다. 볼 없는 움직임 후 페인트 존이나 3점 라인 밖에서 슈팅 기회를 엿봤다. 전반전까지 3점슛 2개에 성공률 66.7%를 기록했다. 이지우(169cm, G)에 이어 팀 내 전반전 3점 성공 개수 2위.

3쿼터 종료 3분 58초 전에도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만들었다. 삼성생명의 파울도 유도. 하나원큐의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 로테이션에도 잘 녹아들었다. 하나원큐의 60-45 우위에 힘을 보탰다.

4쿼터에도 활발히 움직였다. 다양한 수비 전술에 녹아들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블록슛도 해냈다. 찬스에서 3점을 아끼지 않았다. 3점슛 4개를 포함, 21점 3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에 최다 3점슛을 기록했다.

이채은이 속한 하나원큐가 결국 이겼다. 이채은의 기록 역시 이주연의 기록을 압도했다. 그러나 두 자매의 개인적인 우위를 기록만으로 속단할 수 없었다. 이주연과 이채은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유니폼을 입은 서로에게 많은 걸 느꼈을 것이다. 선수의 입장이었다면 서로의 장단점만 생각했겠지만, 피가 섞인 자매로서는 그럴 수 없었을 것이다. 후자의 경우, 부상 없는 경기와 서로의 선전을 생각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이주연(용인 삼성생명, 왼쪽)-이채은(하나원큐,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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