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구인난..여름 작물 출하 지연 '우려'

박성은 2021. 7. 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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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급감하면서 농촌 현장 곳곳이 극심한 일손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특히, 오이와 호박, 토마토같은 여름 작물은 출하 지연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섭씨 30도가 넘는 뙤약볕이 내리쬐는 오이밭입니다.

6,600제곱미터가 넘습니다.

농민이 나홀로 수확에 나섰습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외국인 근로자를 하루 서너 명씩 투입해야 했던 작업인데, 올해는 외국인을 한 명도 구하지 못했습니다.

더위를 식히려 비닐을 걷었는데도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고창환/화천군 상서면 : "농민들이 내가 내 것을 내가 혼자 다 해야 돼요 그것을. 그러니까 힘들고 진짜 병이 날 정도로 이렇게 힘든 상황이죠."]

화천의 주력 산업은 농업입니다.

특히, 오이 생산량은 국내 유통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기반이 탄탄합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퍼지기 전인 2년 전만 해도 화천에 일하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한해 100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겨우 9명뿐입니다.

인근의 농촌지역, 철원도 올해 공식적으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는 아예 없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계절 근로자의 입국이 뚝 끊기면서 각 농가는 2년째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철원과 화천엔 오이와 호박, 토마토, 파프리카까지 여름 한철에 수확해야하는 작물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출하 지연까지 우려됩니다.

군청 공무원과 지역에 주둔 중인 군 장병들이 일손을 돕고 있지만, 인력난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최제덕/화천군 농업진흥과장 :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될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지금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요. 농가에서 일손이 부족한 농가가 있을시 저희가 행정과 군부대가 협력해서."]

당장 불법 체류자라도 고용해야할 상황.

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하늘의 별 따기라고 농민들은 호소합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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