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산업 하겠다는 부산시장은 처음" 영도 주민이 놀란 이유

정용부 2021. 7. 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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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커피로 사업을 하겠다는 부산시장은 처음 봤어요. 영도의 커피문화와 딱 맞을 겁니다. 환영합니다." 14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마주한 한 중년 여성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외국의 선진도시들처럼 영도의 항만 친수공간을 잘 활용해 문화와 산업을 심고 거기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낸다면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은 구청과 협의해 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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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피아크’를 찾아 커피를 마시고 있다. 기자 촬영
【파이낸셜뉴스 부산】 “커피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커피로 사업을 하겠다는 부산시장은 처음 봤어요. 영도의 커피문화와 딱 맞을 겁니다. 환영합니다.”
14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마주한 한 중년 여성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박 시장은 15분 도시 부산 비전 투어의 일환으로 영도구를 찾았다. 15분 도시 생활권이란 반경 2km를 기준으로 부산을 60개 소규모 생활권으로 나눠 15분 안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15분 도시 영도를 구현하기 위해 신선·남항동권, 청학동권, 동삼동권 등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눠 해양문화특구 영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했다. 대표적으로 ICT 기술을 활용한 교육 격차 해소, 스마트 모빌리티를 활용한 공공 교통망 확충, 갈맷길 확대 및 생활체육공원 신설 등의 구상을 내놨다.

특히 어린이 도서관의 확충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단순히 책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강연과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기능을 가진 도서관이 영도에는 상당히 부족하다. 각 동별로 어린이 도서관 2개소씩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라며 “우선 현재 용도가 불투명한 작은 도서관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신설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14일 박형준 부산시장이 영도구 복합문화공간 ‘피아크’에서 15분 도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이어진 영도 구민과의 행복토크에선 주민들과의 생생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중년 여성은 “영도는 노인화가 빠른 지역이다. 저출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우선적으로 지원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15분 도시 비전과 딱 맞는 말이다. 국비 공모가 가능한 것을 빨리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어려우면 독자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여성은 최근 박 시장이 발표한 커피 산업 육성 계획을 크게 반색했다.

그는 “부산시의 커피 산업 육성 계획은 영도구가 지향하는 커피 문화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다. 영도에는 커피와 문화가 복합적으로 만나는 문화복합센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 10월 영도커피축제가 열리는데 많은 지원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를 잡은 박 시장은 “부산은 국내로 유통되는 커피 생두 95%가 들어오는 곳이다. 커피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다. 커피에 관해선 모든 걸 할 수 있는 그런 커피산업단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찾아 부산의 대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한 주민은 청학동에 위치한 방공호가 방치돼 쓰레기가 쌓이고 야생동물이 드나드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이곳을 도심 속 생활체육공간으로 마련되길 건의했다.

이 밖에도 태종대 연결 해양관광도로의 보상비 지원, 대평동 도시재생뉴딜 사업구역의 생활 오폐수 민원 해결, 한진중공업 부지의 공공개발 등을 호소했다.

박 시장은 “외국의 선진도시들처럼 영도의 항만 친수공간을 잘 활용해 문화와 산업을 심고 거기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낸다면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은 구청과 협의해 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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